▲ 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용준형(왼쪽부터)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통감해 연예계 은퇴나 팀 탈퇴를 결정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어라운드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연예인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성관계 불법 영상을 올리고 유포했다는 이른바 '몰카 스캔들'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성접대 의혹에서 몰카 혐의,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이와 관련돼 언급된 스타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연예계 은퇴를 발표하거나 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연예인들이 성관계 불법 촬영 영상을 올리고 유포한 혐의는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승리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여러 연예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가수 정준영의 실명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불법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화가 복원된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화방에 다른 연예인들과 일반 지인들이 있었기에 피해 여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준영은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정준영은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공인으로서 지탄 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제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정준영은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그는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사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몰카 스캔들'이 연예계를 휘몰아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정준영을 시작으로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됐다.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등의 이름이 거론됐고, 이들은 SNS와 소속사를 통해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용준형은 선을 그은지 이틀 만에 다시 SNS에 글을 올렸다. 용준형은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어리석었다.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만 생각했고,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내 잘못"이라며 "2019년 3월14일로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최종훈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을 부인하면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여 퇴출 요구를 받고 있다. 13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 올린 뒤 "나는 다행히 OO형 때문에 살았다"며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에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은 하지 말아라. OO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며 경찰과 유착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말을 했다.

최종훈 역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최종훈은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 깊이 반성하고 있다. 연예인의 삶을 접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살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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