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사디오 마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놀라운 경기를 해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에 크게 마음을 뺏긴 모양이다.

리버풀은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2차전에서 마네의 두 골과 페어질 판 데이크의 한 골을 보태 3-1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원정에서 기적의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편하게 푼 것은 전반 26분 마네의 선제골이었다. 판 데이크가 후방에서 연결한 패스를 마네가 수비수를 따돌린 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뛰어나온 것을 보고 몸을 돌려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 지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위해 CL에서 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강한 분노를 표현할 정도로 나쁜 분위기에서 경기에 나섰던 클롭 감독이다. 그러나 마네가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바꿔 놓았다 

클롭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마네의 선제골을 두고 "1000번은 돌려 보고 싶은 장면이다. 축구를 하다보면 많은 골 장면이 있지만, 정말 놀라웠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네의 골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은 유럽 축구계 최고의 팀으로 돌아왔다. 오늘 그것을 보여줬다"며 좋아했다

판 데이크에 대한 칭찬도 쏟아냈다. '골 넣는 수비수'로 강력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판 데이크다. 그는 "수비진이 원정인데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판데이크는 세트피스에서 정말 위협적이다. 우리는 체격과 힘을 갖추고 있었다. 정말 중요한 골이었다"고 평가했다.

PLCL 모두에 우승 도전이 열린 상황이다. 클롭 감독은 "(CL) 8강 상대는 누구라도 상관 없다. 선수들은 CL를 좋아한다"며 두 대회를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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