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장면. 사진ㅣ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지민 기자] 바람 잘 날 없던 '풍상가(家)'에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왔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의 최종화에서는 간이식 수술 후 회복한 이풍상(유준상)과 그에게 간을 기증한 쌍둥이 여동생 화상(이시영), 정상(전혜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풍상은 화상과 정상의 간을 조금씩 이식받고 건강을 되찾아 퇴원하게 됐다. 그러나 중환자실에 입원한 막내 외상의 모습을 발견 후 충격에 빠졌다. 외상은 풍상에 대한 오해 때문에 연락을 끊고 조폭 생활을 하다가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던 것. 풍상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누워있는 외상을 보고 울부짖었다.

이후 화상은 이외상이 숨겨놓은 지하철 물품보관함 열쇠를 발견했다. 그 물품보관함에는 외상의 편지와 함께 통장이 들어있었다. 외상이 쓴 편지에는 "정비기술 안 배우고 이 길 선택한 것도 미안하다. 내가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 다시 형 옆에서 기술 배우며 평범하게 살고 싶다. 친동생도 아닌데 버리지 않고 키워줘 고맙다. 이렇게라도 용서 받을 수 있을까. 내 목숨도 아깝지 않다. 얼마 안 되지만 형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형은 내게 아버지였고 엄마였다"고 적혀 있었다.

이에 이풍상은 다시 한번 중환자실을 찾아가 "일어나라"며 오열했다. 그러던 중 이외상은 갑작스럽게 상태가 좋아졌고 기적같이 눈을 뜨게 됐다. 외상은 이후 간분실(신동미)을 찾아가 통장 지급 정지를 해지했다고 전했다. 분실은 외상에게 "빚더미에 올랐는데 삼촌이 우릴 살렸다. 사양하지 않고 돈 받겠다"라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풍상은 분실에게 "내가 아프길 잘 했다. 아프지 않았다면 동생들의 상처를 몰랐다. 동생들이 짐이라고 생각했는데 힘이었다"라고 말했다.

3년이 지난 후, 화상과 정상은 나란히 임신을 했다. 화상은 외상의 아이까지 함께 기르며 칠복(최대철)과 결혼해 오순도순 살고 있었다.

자식도 나몰라라 했던 노양심(이보희)은 온몸이 성치 않은 만신창이가 된 채 넝마주이가 되어 폐지를 주우며 연명하고 있었다. 풍상은 그런 노모의 상황을 아는 듯 라면 등의 식료품을 사서 몰래 어머니의 집 앞에 내려놔 놓았다. 그러나 노양심은 여전히 양심 없이 풍상을 향해 소리지르며 "누가 저딴거 달래? 돈으로 줘"라고 말했다.

풍상과 외상의 생일날, 모든 식구들이 모여 생일 파티에 함께했다. 분실은 풍상을 향해 "당신도 오늘 태어났으니 오늘이 생일이다"라고 말했다. 풍상은 "우리 식구들이 이렇게 모여 앉아 밥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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