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삐졌냐?" 베일(왼쪽)과 이야기하는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마드리드로 돌아왔다. 가레스 베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레알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해임하고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격 복귀를 결정했다. 2022년 6월까지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로 지단이라고 생각한 것.

지단은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속 우승을 해냈다. 1번의 라리가 우승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면서도 적절한 전술적 변화를 줬다. 4-3-3 포메이션을 쓰기도 하고, 이스코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앙에 배치되고 호날두가 최전방에 서는 4-3-1-2 포메이션도 혼용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가 있으니 바로 가레스 베일이다. 베일은 지난해 여름 지단 감독을 비판하면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2017-18시즌이 끝으로 향할수록 베일은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킥오프도 벤치에 앉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교체로 출전해 2골을 넣으면서 활약했다.

지단 감독이 2017-18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베일은 레알에 잔류하면서 '불화'는 묻어두게 됐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으니 8개월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이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너선 바넷이 'BBC 풋볼 데일리 팟캐스트'에 출연해 베일과 지단의 불화, 그리고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바넷은 "지단은 베일 스스로가 원하는 것과 다른 방식으로 뛰길 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다"면서 두 사람이 다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베일은 커리어 전체를 레알에서 보내고 싶어했다. 그게 되질 않는다면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레알을 향한 충성심을 내비쳤다.

지단 감독과 불화도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 베일의 에이전트는 "베일은 아주 행복하다. 지단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이다. 베일이 원하는 방식대로 뛰게 하고 기용한다면 그는 일어설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구설수 역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바넷은 "베일의 기록과 성취를 봐라. 그가 어떻게 하는지 봐라. 몇 년 동안 베일에게 야유하던 사람들은 골들을 보며 '엄청난 선수군'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영국을 떠난 선수가 가운데 최고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를 두드리길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베일이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