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투수 장시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우완 투수 장시환의 선발행에 확신을 가졌다.

양 감독은 지난달 스프링캠프 때부터 장시환을 선발로 낙점했다. 장시환은 2007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이후 계속해서 파이어볼러로서 잠재력은 인정받았으나 실전에서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는 피칭으로 자리 잡기에 실패했다. 올해는 4선발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첫 단추는 잘 뀄다. 장시환은 15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 나와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탈삼진 능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장착한 포크볼 구위가 자신감의 원천.

양 감독은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장시환은 구위가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위기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게 선발이다. 어제는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다. 안정감도 생겼다"고 만족했다.

양 감독은 이어 "시환이를 지금까지 선발로 기용하지 않은 것은 시환이가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간 투수는 완벽해야 하는데 그 점에서 오히려 부담감이 컸을 것이고 벤치도 불안했다. 선발 자리가 몸에 맞을 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볼넷 한 개만 내줘도 위기인 구원 투수와 달리 볼넷을 내줘도 삼진으로 충분히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것이 선발이라는 것. 양 감독은 "위급한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있지만 탈삼진 능력이 좋다. 그리고 어제 막판까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점차 이닝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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