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용덕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과 계약 기간 2+1년 총액 26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이용규가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15일 알려진 것. 이용규는 방출을 불사하며 강하게 이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규는 시즌을 앞두고 팀 내부에서 자신의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팀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용규의 연봉은 4억 원, 연 옵션도 연봉과 같은 4억 원이다. 유망주가 우선적으로 기용된다면 옵션을 채우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짐작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옵션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베테랑 선수의 의지를 받아들이는 구단 프런트와 후배들의 시선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용덕 감독은 기사를 접한 뒤 주장 이성열을 따로 불러 '내부 단속'에 나섰다. 16일 롯데와 시범경기를 앞둔 선수단은 특별한 동요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는 선수의 본분을, 감독은 감독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말로 이용규에게 자신의 임무를 일깨웠다. 프런트도 주말이지만 이용규의 이탈 선언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터진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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