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호투로 시즌 전망을 밝힌 문승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SK는 2018년 강력한 선발진과 홈런포의 힘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정규시즌 14.5경기 격차를 포스트시즌에서 뒤집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요소가 결정적이었다. 단기전에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고 염경엽 감독이 부임했지만 팀컬러는 이어진다. 2019년 시범경기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좋았던 점은 계속 이어 가겠다”는 염 감독의 공언 그대로다. 선발투수들은 든든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어쨌든 홈런포는 매일 터진다. 올해도 SK의 믿을 구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SK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 시범경기에서 6-2로 이겼다. 선발 문승원을 필두로 한 마운드가 힘을 냈고, 2회 최항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다. 지난해 SK의 승리공식 그대로였다.

첫 4경기에서 1승2패1무를 기록했던 SK지만, 긍정적인 구석은 있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들이 잘 던졌다.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는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12일 KIA전서 김광현이 4이닝 무실점(43구), 13일 KIA전서 산체스가 4이닝 무실점(52구)으로 호투했다. 준비 상태를 흠잡을 만한 요소는 없었다.

14일 한화전은 브록 다익손이 4이닝 1실점(59구), 15일 한화전은 박종훈이 4이닝 무실점(63구)으로 잘 던졌다. 16일 KT전에서는 문승원도 4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했다. 선발 5명이 든든한 투구로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음을 과시했다. SK의 가장 큰 자산이 순항을 알렸다.

홈런포도 매일 나왔다. 12일 제이미 로맥, 13일 이재원, 14일 김강민, 15일 배영섭에 이어 16일에는 최항이 2회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다. 전체적인 팀 타격감 또한 서서히 올라오는 그래프라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지금 너무 잘 맞으면 정작 시즌 초반에 안 될 수도 있는데, 차라리 이런 흐름이 낫다는 게 내부의 분위기다.

아직 세밀한 야구를 평가하기는 어려운 시기지만, 뛰는 선수가 많아지는 등 점수를 짜내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도루 7개를 기록했고, 이날도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선보였다. SK는 홈런으로 대변되는 장타력을 유지하면서,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숙제다. 비시즌과 캠프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만큼 조금씩 나아지는 양상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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