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근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정근우(37)가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정근우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근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팀 사정에 맞춰 외야수로 전향했다. 국가 대표 2루수의 자존심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정근우는 외야수 전향과 관련해 "내야랑 확실히 스타트가 다르다. 바꾸느라 힘들긴 했지만, 캠프 때부터 연습을 했다. 낙구 지점을 잘 포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마음가짐은 경기장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정근우는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빠른 발로 3루수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3회 역시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를 날렸고, 송광민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에 힘입어 홈을 밟았다. 정근우가 1루부터 홈까지 부지런히 달려 만든 선취점이었다.

1-2로 뒤진 5회에도 정근우가 나섰다. 선두 타자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 호잉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을 때 3루까지 내달렸고, 김태균의 중견수 앞 적시타에 힘입어 한번 더 홈을 밟았다. 

수비에서도 빈틈 없었다. 정근우는 3회말 선두 타자 박세혁의 타구를 앞으로 재빨리 뛰어나오면서 뜬공으로 처리했다.

정근우의 활약은 돋보였으나 한화는 4-5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개막전 9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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