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라드 슈팅 ⓒ리버풀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스탄불의 기적이 안필드에서 재현됐다. 리버풀과 AC밀란이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유니폼을 입은 스티븐 제라드와 안드레아 피를로는 여전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레전드 매치가 열렸다. 리버풀과 밀란 전설들이 A매치 기간에 모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스탄불의 기적’을 재현했다. 결과는 리버풀의 3-2 승리였다.

명단은 쟁쟁했다. 리버풀은 카윗, 파울러, 가르시아가 최전방에 나섰고, 크라브메와 제라드가 허리에 배치됐다. 케네디와 존슨이 윙백에 섰고, 아게르, 히피아, 캐러거가 스리백에 놓였다. 골키퍼 장갑은 두덱이 꼈다. 달글라시 감독이 리버풀을 지휘했다.

밀란은 후이 코스타, 인자기, 카카가 리버풀 골망을 노렸다. 중원은 암브로시니, 피를로, 가투로소 구성됐다. 포백은 카라드제, 세르지뉴, 코스타쿠르타, 카푸가 포진했다. 골문은 디다가 지켰고, 감독은 안첼로티였다.
▲ 리버풀-밀란 레전드 매치 ⓒ리버풀
그라운드를 떠났어도 감각은 여전했다. 카카가 바이시클 킥으로 리버풀 골망을 겨냥했다. 그러나 선제골은 리버풀이었다. 파울러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는 교체로 들어온 시세가 추가골을 넣었다.

밀란의 반격은 피를로 발끝에서 나왔다. 피를로가 정교한 프리킥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피를로 프리킥 이후 스토라리가 정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밀란의 맹추격으로 그라운드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접전이었지만, 승리는 리버풀이었다. 주인공은 제라드였다. 박스 근처에서 페인팅으로 수비를 유인한 후 묵직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제라드의 움직임과 슈팅은 현역 시절 그대로였다. 
▲ 결승골 제라드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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