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 티셔츠(왼쪽)와 오타니 쇼헤이 티셔츠가 나란히 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박성윤 기자]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 구장 앞. 재계약으로 미국 프로스포츠 새 역사를 만든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라웃 다음으로 더 큰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선수가 있다. '이도류'로 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든 오타니 쇼헤이가 주인공이다.

이날 에인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지역 라이벌 대결인 '프리웨이 시리즈'에 지역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프리웨이 시리즈'라는 대결 카드에 또 다른 행사가 에인절스타디움을 뜨겁게 만들었다. 트라웃 재계약 기자회견이 열렸기 때문. 지난 20일 미국 다수 매체가 트라웃과 에인절스가 12년 4억2650만(약 4837억 원) 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루 뒤인 21일 구단도 사실을 인정했다.
▲ 트라웃 기자회견장에 온 오타니 쇼헤이. ⓒ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박성윤 기자

오후 3시에 열리는 기자회견. 오후 2시 50분쯤부터 에인절스 동료들이 기자회견 단상 바로 앞자리에 하나둘씩 앉기 시작했다. 알버트 푸홀스, 안드렐톤 시몬스 등 에인절스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등장하자, 기자회견을 기다리던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와!" 선수들이 나오는 통로 쪽에서 관중들이 환호성이 들렸다. 트라웃의 등장으로 판단하고 기자들은 카메라 셔터를 누를 준비를 했다. 그러나 트라웃이 아닌 다른 선수가 등장했다. 오타니다.

뜨거운 관중들의 호응을 들은 오타니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서둘러 자기 자리로 가서 앉았다. 트라웃이 등장할 때 관중들은 "MVP"를 연호하며 팀 프랜차이즈 스타 잔류를 반겼다. 트라웃 등장할 때를 제외하면, 오타니 등장 때 관중들 함성 소리가 가장 컸다.

지난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이도류' 선수로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 0.925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 대부분 상품 진열이 트라웃, 오타니 '투톱 체재'로 돼 있다. ⓒ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박성윤 기자

오타니의 인기는 에인절스타디움 유니폼 판매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유니폼은 오타니 마킹이 있는 흰 유니폼과 트라웃 마킹이 있은 원정 유니폼이었다. 

구단이 제작한 티셔츠 역시 오타니와 트라웃이 나란히 서 있었다. 트라웃과 푸홀스 피규어와 함께 오타니 피규어가 전시돼 있었다.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트라웃과 함께 오타니는 구단 마케팅을 이끄는 '투톱'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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