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조 윌랜드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가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팀의 염원을 이뤘다.

윌랜드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4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은 한화를 9-4로 꺾고 개막 3연패를 끊었다.

윌랜드는 이날 위기도 많았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활용한 땅볼 유도로 위기를 최소화했다. 아내의 출산으로 미국에 다녀와 늦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윌랜드는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라 기대에 부응했다. 타선도 집중력을 보여주며 윌랜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IA는 23일 개막전에서 양현종이 6이닝 1실점을 하고도 팀의 0-2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된 뒤 제이콥 터너가 24일 5이닝 8실점(7자책점), 임기영이 26일 4이닝 8실점을 기록하면서 선발 투수가 아무도 웃지 못했다. 계속해서 끌려가는 경기를 하던 팀의 흐름을 초반에 가져온 윌랜드의 힘이 컸다.

경기 전 김기태 KIA 감독은 "터너를 봐서 쉽게 기대하기 힘들지만"이라고 운을 떼며 "윌랜드는 그래도 일본 야구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신중하게 기대를 걸었다. 윌랜드는 이날 최고 구속 150km의 직구에 컷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4-0으로 앞선 3회 무사 2루 위기에서 세 타자를 가볍게 아웃 처리하고 이닝을 마친 윌랜드는 4회 1사 후 김태균에게 안타, 이성열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실점했다. 하주석에게도 우중간 2루타를 내준 윌랜드는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 최재훈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 윌랜드는 장진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광민의 좌익선상 2루타, 호잉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처했다. 윌랜드는 김태균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고 환호했다. 윌랜드는 7-2로 달아난 6회 볼넷 2개와 내야 실책으로 2사 1,3루가 된 후 장진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윌랜드는 투구수 97개를 기록한 뒤 8-3으로 앞선 7회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팀이 개막 3연패를 끊으면서 윌랜드는 올 시즌 KIA에서 첫 승리 투수가 됐다. 팀도 부담스러운 연패를 끊고 개막 후 처음 웃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