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동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30)은 2019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겨우내 노력의 결과를 보고 있다.

한동민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2차전까지 개막전부터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0(15타수 6안타) 3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한동민은 팀 내에서 타격 기술이 좋은 선수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장타력도 있고 출루율도 콘택트 능력도 있다. 염경엽 감독이 시즌 개막 전부터 한동민을 '강한 2번 타자'로 염두해둔 이유다.

한동민은 지난 23일 kt 위즈와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27일 LG전에서는 홈런 행진이 끊겼지만 2루타 하나를 때렸다. 언제든지 상대 팀을 긴장하게 만드는 선수가 한동민이다.

그만큼 노력을 했다. 캠프 때부터 자신의 스윙을 하기 위해 배팅게이지에서 훈련을 반복했다. 지난해 한동민은 타율 0.284(486타수 138안타) 41홈런 115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이 과정에서 김무관 타격 코치의 조언과 믿음이 있었다. 시즌 개막 후에도 김 코치는 한동민이 더 나은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을 꾸준히 한다. 김 코치는 "경기 전 훈련 때에는 생각을 많이 해보고, 경기에 돌입하면 본능적으로 타격하라고 했다. 자기 타격 존을 만들어 놓고 쳐야 한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다.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바깥쪽 코스 약점이 있었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선배들의 조언을 계속 받아들이고 생각했다. 염경엽 감독 역시 한동민의 발전을 가장 가까이서 도왔다.

한동민은 "지난 시즌 5~6월 슬럼프 기간이 길었다. 감독님은 단장 시절 2년 동안 나를 지켜보셨다. '길게 보고 하면 된다. 좋을 때를 기억하자'고 조언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한동민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신만의 존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염 감독과 김 코치의 조언을 떠올린다. 한동민은 "타격 훈련은 15~20개를 정해두고 한다. 더 치는 것보다 그 때 집중하는 것이 낫다"면서 "홈플레이트 위에 공 6개를 놓을 수 있다. 바깥쪽부터 1번으로 치면, 1번과 6번을 노리기보다 2번부터 5번까지만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타격 폼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자신만의 타격존을 벗어나는 공을 때리지 않도록 계속 반복 훈련을 하고 있다. 밀어쳐 넘기는 타격보다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다. 한동민은 "해야할 것이 많다. 멀리 봐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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