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공을 던져주는 선발 김기훈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기훈이 선발 데뷔전을 앞두고 타격 도우미로 나섰다.

김기훈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지난 24일 광주 LG전에서 구원 투수로 1차례 나와 1⅓이닝 4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올해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기훈은 팀이 10년을 책임질 좌완 에이스로 자라길 기대하는 유망주. 김기태 KIA 감독은 김기훈을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며 기대치를 드러냈다.

선발 등판일에는 느즈막히 구장에 출근하는 다른 투수들과 달리 신인 김기훈은 선수들과 비슷한 시간에 구장에 나와 몸을 풀었다. 김기훈이 돌아다니는 것을 본 김기태 KIA 감독은 "한 달 용돈은 얼마냐"고 질문을 던지며 신인의 긴장감을 풀어주려 애썼다.

김기훈은 이어 포수 뒤쪽 타격 훈련을 하는 곳으로 가 이명기에게 공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선발 투수가 타격 훈련을 돕는 진기한 장면을 본 최형우는 "걱정 마. 형들 (타격) 감 다 올라왔대"라며 김기훈을 안심시켰다. 이명기, 최형우에 이어 김기훈의 공으로 훈련한 김민식은 김기훈이 한승택에게도 공을 던져주겠다고 하자 "선발 투수가 왜 이러고 있어. 얼른 들어가"라고 만류하기도 했다.

KIA 관계자는 "기훈이가 원래 고등학교 때도 선발 등판 날 혼자 있지 않고 같이 훈련했다고 하더라. 선배들에게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공을 던져줬다고 한다"며 "첫 선발 날 혼자 우두커니 있으면 더 불안하지 않겠냐"고 미소지었다. 김 감독은 "김기훈은 오늘 이닝은 제한두지 않고 크게 무너지지 않으면 투구수 80개 이상은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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