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케이지 위에서 경기하는 닉 디아즈(32·미국)를 앞으로 5년 동안 볼 수 없다.

미국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the Nevada State Athletic Commission)는 15일(한국 시간) 청문회를 열고 지난 2월 1일 UFC 183 경기 후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인 디아즈에게 '5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기간은 소급 적용돼 경기 다음 날인 지난 2월 2일부터, 5년 뒤인 2020년 2월 1일까지다. 1983년생인 디아즈는 36세가 돼서야 출전이 가능하다.

또한 UFC 183에서 받은 파이트머니 50만 달러의 1/3에 해당하는 16만5000달러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번 중징계는 전력이 반영된 가중 처벌의 성격이 강하다. 디아즈는 두 번이나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200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된 경기 전 약물검사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2010년 스트라이크포스 케이지 위에서 제이슨 밀러와 난투극을 벌여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마리화나는 2012년 2월 UFC 143 카를로스 콘딧 전, 2007년 2월 프라이드 33 고미 타카노리 전 약물검사에서 검출됐다.

미국 종합격투기 파이터들은 대체적으로 디아즈에게 내려진 징계가 가혹하다는 생각이다.

데릭 브런슨은 "마리화나에 5년이라니 웃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스테로이드 사용자들은 사형을 시키는 게 옳다"고, 마이클 키에사는 "이번 징계는 재조정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악관에 청원서를 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팀 케네디는 "디아즈의 팬이다. 그와 싸우고 싶다. 그의 경기를 보고 싶다. 내 상대가 마리화나를 피워도 난 상관하지 않는다"고, 캐스터 존 애닉은 "지금 케니 플로리안과 함께 청문회 방송을 봤는데, 공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달 NASC 청문회에서 앤더슨 실바(40·브라질)는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내년 2월 1일 이후엔 경기를 뛸 수 있다.

UFC 183에서 디아즈와 싸운 실바는 경기 전 약물검사와 경기 후 약물검사에서 모두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PED) 양성 반응이 나왔다. 실바는 성기능 강화제에 PED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진] 닉 디아즈와 앤더슨 실바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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