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왼쪽)과 황하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출처l황하나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연예인 A씨가 마약을 권했다"고 진술해 의혹에 휩싸였던 박유천이 "결단코 마약을 하지도, 권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과거 '선남선녀 커플'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모았지만, 이젠 마약 투약을 놓고 진실게임을 벌이는 모양새가 되고 있어, 연예가에서는 "박유천·황하나는 결국 악연이었다"는 시선이 나온다.

1988년생인 황하나는 국내 3대 유제품 업체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7년 4월 그룹 JYJ 박유천과 공개 열애를 시작하며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그해 9월 황하나는 박유천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특히 처음 열애 소식을 알린 당시는 박유천이 대체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2차례 걸친 결혼 연기 끝에 지난해 5월 결별을 공식 인정했다.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월에는 황하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남자 하나 잘못 만나서 별 일을 다 겪는다. 저는 진짜 심하게 마음도 약하고 불쌍한 거 못 봐서 절대 이런 글 쓰거나 복수를 하거나 하는 사람이 못된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썼는데, 폭로의 대상은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당시에도 황하나가 말한 대상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박유천 이름도 오르내렸다.

황하나는 지난 4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하나는 지난 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한 연예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에 온라인 수사대는 황하나의 ‘인맥’을 되짚으면서 수사망을 좁혀갔다. 특히 황하나가 박유천과 전 연인 사이라는 점에 집중했다. 이에 박유천이 황하나가 언급한 마약 투약 관련 연예인 A씨로 지목된 데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내용을 보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도 무서웠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은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되어버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결단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 박유천이 10일 황하나 마약 투약 연루 의혹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는 박유천은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라며 "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고 결별 후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해 말했다.

또한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을 두고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마약은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서 하루하루 채찍질하면서 고통을 참아온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정말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며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제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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