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브루어스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가 한 소녀 팬의 바람을 이뤄줬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밀워키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홈 개막 시리즈를 보기 위해 미국 밀워키 밀러 파크를 찾은 6살 소녀 롤라 라보다는 외야 좌석에서 큼지막한 피켓을 들고 있었다. "옐리치가 홈런을 치면 아빠가 강아지를 사줄 것"이라는 내용의 피켓이었다.

옐리치는 이날 1회 첫 타석부터 솔로포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인 개막 후 4경기 연속 홈런 중 하나였다. 롤라의 부모는 딸과 약속대로 강아지를 입양했다.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롤라에게는 의료대응견이 필요하기도 했다.

’선물'은 극적으로 전해졌다. 롤라의 부모는 깜짝 이벤트를 위해 밀워키 구단을 통해 옐리치가 직접 강아지를 딸에게 전달해줄 수 있을지 문의했고 옐리치는 흔쾌히 수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운영하는 'CUT4'에 따르면 이달 16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옐리치는 밀러 파크에서 롤라에게 직접 강아지를 안겨줬다. 롤라의 가족은 그라운드에서 옐리치와 기념 사진까지 찍으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 "옐리치가 홈런을 치면 아빠가 강아지를 사준다"는 피켓을 들고 있던 롤라 라보다. ⓒ밀워키 브루어스 SNS

롤라 가족에게 강아지를 안겨준 옐리치는 이날 무려 3홈런을 몰아치며 롤라 가족에게 또 다른 추억까지 선물했다. 밀워키는 "가족들이 강아지 이름을 '옐리(옐리치의 애칭)'로 짓기로 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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