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동대문 DDP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그룹 방탄소년단.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된 2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1관에서 새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이하 페르소나)'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오피셜 차트, 일본 오리콘 차트를 재패하고 금의환향한 방탄소년단의 위상이 돋보이는 현장이었다.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간담회장에 국내 매체들은 물론 다수의 외신들까지 참석했다. 또한 간담회 현장 인근에도 다국적 팬들이 방탄소년단의 등장을 기대하며 모여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생중계된다니 굉장히 떨린다"며 "전세계 많은 미디어와 함께하게 돼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페르소나'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담았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사소한 일상과 행복을 알아가는 작은 것들에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진짜 힘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 17일 동대문 DDP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그룹 방탄소년단.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리더 RM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다 라는 시리즈를 이어왔는데, 이 시리즈로 저희가 상상할수도 없던 감정과 일들을 경험했다.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저희를 이런 자리에까지 올려주신 사랑의 힘과 근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 했다. 결국 이런 이야기를 해나가는 과정이 저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맵 오브 더 솔'이라는 시리즈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솔직하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 사랑의 힘을 통해 세상과 저희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신기하고 기뻤기 때문에 팬 분들 한 분 한 분의 삶과 과정이 궁금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즐겁고 일관된 메시지로 작업할 수 있었다. 팬 분들이 느껴주시는 즐거움과 기쁨이 저희의 행복이기 때문에 축제같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유명 쇼 'SNL'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 것에 대해 지민은 "무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데, 'DNA'는 컴백쇼에서, '페이크 러브'는 빌보드에서 보여드렸다. '아이돌'은 잠실 주경기장에서 보여드렸는데, 새 앨범의 첫 무대를 선보이는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어떻게 하면 이 무대를 더 잘 보여드릴까 싶어 회사와 저희도 고민을 한다.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주저없이 'SNL'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SNL'이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한 곳이라 긴장을 했는데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의 앨범차트 빌보드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일본의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빌보드에서는 세 번째 1위, 오피셜 차트에서는 한국 가수 최초 1위, 오리콘 차트에서는 디지털 앨범 차트 사상 역대 최다 1위 기록이다.

정국은 "팬클럽 아미는 너무 감사한 존재고,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준 우리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미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해서 커져가니까 이 내용들을 가지고 피디님과 미팅할 때 얘기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하셔서, 이 내용들이 발전되면서 이번 앨범 테마의 근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세계에 계신 아미 여러분이 저희 덕분에 힘을 얻었다거나 힘들었는데 위로가 됐다거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음악의 힘이 커졌다고도 생각이 들고,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끈끈함도 커졌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 아미들 덕분에 저희가 그런 감정들을 느낄 떄가 엄청 많다.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 같다. 아미와 저희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 17일 동대문 DDP에서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그룹 방탄소년단.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한국 가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느끼는 부담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진은 "저희가 갑자기 이 위치에 있게 된 게 아니라 저희 앞에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셔서 저희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고 지금도 몹시 부담이 되고 있다. 저희가 이렇게 하는데 부담은 됩니다. 부담을 없애기 위해 본업인 음악과 무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실제로 팬 분들이 옆에서 응원을 해주시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슈가는 "차별과, 특별함?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 과연 저희가 뭐가 그렇게 특별하기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까 했는데 많은 부분이 다르면서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새 음악을 만들 때마다 반응해주시는 팬 분들이 열정적이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특별한 팬 분들을 만났다는 게 특별한 점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는 제2의 방탄소년단, 제2의 뭐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에 영웅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되지 못하고 방탄소년단이 됐다. 제2의 방탄보다는 또 다른 멋진 아티스트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멋진 그림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RM은 새 앨범에 대해 "앞으로 '맵 오브 더 솔'은 '페르소나' 트레일러에 나와있는 내용과 영혼의 지도라는 책으로 대략적으로 결론을 추측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저희를 여기까지 끌어온 힘과 그늘, 나아가는 내일에 대해 얘기해볼 계획이라는 점에 대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일 미국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참석, 세계적인 가수 할시와 함께 첫 합동 무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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