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팀 OPS가 0.733으로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 0.803의 역사적인 타고투저 시즌에도 외로이 저득점 야구를 했다. 그런데 올해는 공인구 이슈에 역행하며 OPS 0.803을 기록하고 있다. 반전을 만든 그들만의 작전 수칙은 '안으로 집어 넣어라.' 

NC는 인플레이 타구와 홈런의 비중이 72.0%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에는 70.3%로 7위였다. 일단 타구를 필드 안쪽으로 보내 결과를 내려는 시도가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인플레이 타구만 만들겠다는 목표가 아니다. NC 이동욱 감독은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옮긴 것이 타구 질과 인플레이 타구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알고보면 이 결정도 최신 기술의 도움을 얻었다. 트랙맨이 지난해부터 타격 포인트까지 측정한다. 이동욱 감독은 퓨처스 팀에서도 트랙맨을 쓰고 있다며 "기술적인 면에서 돈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거침없이 투자하는 구단"이라고 얘기했다. 

근거를 얻은 다음에는 실행할 차례다. 이동욱 감독은 "타격 이론은 워낙 다양해 정답이 없다. 일단 우리는 지난해 타격 포인트가 너무 뒤에 있다고 판단했고 앞으로 옮겨보자는 결론을 내렸다. 결과가 좋기 때문에 선수들도 확신을 갖고 더 자신있게 스윙한다. 선순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타격은 70%가 실패다. 그 실패에서 어떻게 쳐야 하는지 배워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금의 타격 전략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의지가 좋은 예다.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니까 가볍게 휘둘러도 타구가 뻗는다"고 얘기했다. 

단 아직 이 계획이 100%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볼 때는 아니다. NC는 뜬공/땅볼이 0.82로 뒤에서 세 번째다. 내야 뜬공 비율은 38.3%로 전체 1위. '질적 향상'이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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