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수원, 강효진 기자] 국과수로부터 필로폰 양성 판정을 받은 가수 박유천이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가운데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수원지방법원에 들어섰다. 경호원과 함께 검은색 세단에서 내린 박유천은 취재진을 살핀 뒤 그대로 경호원의 뒤를 따라 법원으로 입장했다.

박유천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르게 입장했다. 차에서 내릴 때는 표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취재진을 지나치며 갑자기 미소를 지어 의문을 자아냈다.

▲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날 박유천은 회색 수트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특히 경찰 출석 당시만 해도 검은색이었던 머리 색이 옅은 갈색으로 바뀌어 시선을 모았다.

박유천은 최근 그 동안 활동에서는 좀처럼 하지 않던 염색과 탈색을 반복해 마약 검사를 앞두고 증거 인멸 의혹을 받아 이날 달라진 머리색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경찰 수사 중이지만 갈색으로 새롭게 염색을 했거나, 앞서 여러 차례 컬러 염색을 하고 흑발로 재염색을 했기 때문에 시일이 지나 물빠짐이 있었을 수 있다는 추측이다.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심사 결과에 따라 박유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소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또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 발표 이후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같다"며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과거 연인 사이였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박유천의 권유로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이를 통해 박유천의 투약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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