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무성. 제공|SB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최무성이 드라마 '녹두꽃'에서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최무성은 26일 오후 서울 목동 SBS본사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형민·연출 신경수 김승호) 제작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최무성은 "드라마가 좀 길다. 사실 동학혁명의 기간은 짧다. 짧은 기간의 이야기를 펼쳐서 뜨겁게 그리는 드라마가 재밌을 것 같고 특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연기자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출연을 결심한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실존 동학농민항쟁의 지도자 전봉준으로 분한 데 대해 "부담스럽기도 하고 한편 영광이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드라마 끝날 때까지 노력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무성은 "전봉준을 준비한 건 사진이 좀 있어서, 몸무게가 많이 나갔었는데 좀 뺐다. 우무치 전투 이후 끌려갈 걸 대비해서 더 빼고 있다. 그게 육체적 준비"라고 전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민초들을 끌고가는 영웅의 모습도 중요하긴 한데, 제 생각에 이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을 쫓는 것보다 감정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사람들이 왜 목숨을 걸고 이렇게 모여 이런 일을 했어야 하느냐에 대한 드라마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무성은 "인간적 부분이 부각돼야 하고 전봉준이란 인물도 영웅에 앞서 인간으로서 그 시대에 왜 그렇게 행동했어야 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해도 좋은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과 똑같이 한 인간으로서 동참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사람이 목숨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본능적으로 느끼는 죽음의 두려움을 이긴 원천이 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두꽃'은 '열혈사제' 후속으로 2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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