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수원, 강효진 기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가수 박유천이 미소 띈 얼굴로 수원지방법원을 들어선 후 결국 포승줄에 묶여 이송됐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수원지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도착했다.

회색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채 검은색 세단 차량에서 내린 박유천은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살펴본 후 표정 없이 취재진을 지나치며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취재진을 지나쳐 입장하던 도중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특히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17일 첫 경찰 출석 당시만해도 검은색이었던 박유천의 머리색이 옅은 갈색으로 바뀌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경찰 조사 중 새롭게 염색을 한 것인지, 잦은 탈색과 염색으로 인해 최근 물들인 검은색이 빠진 탓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영장실질심를 받았다. 심사를 마친 뒤 모습을 드러낸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준비된 호송차량을 타고 떠났다.

옅은 미소를 띈 채 영장 실질심사에 나섰던 그는 나올 때는 포승줄에 묶여 나오면서는 다시 굳은 표정을 지었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에 난입했던 한 팬이 외친 "하늘을 봐요. 기도할게요!"라는 말이 떠오른 것처럼 비가 내리는 하늘을 잠시 올려다보기도 했다.

▲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박유천은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호송될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박유천은 남부구치소로 이송됐고, 법원은 경찰의 구속 영장 청구를 받아들였다.

▲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소 사실이 알려지기 전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 투약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또한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국과수 감정 결과 발표 이후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같다"며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과거 연인 사이였으며,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했으나 이듬해 결별했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수사 중에 "박유천의 권유로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했고, 이를 통해 박유천의 투약 혐의가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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