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참석한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필로폰 양성 판정을 받은 가수 박유천이 26일 결국 구속됐다.

그의 옛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가 지난 4일 마약 혐의로 체포된 후 "연예인A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이후 22일 만이다.

박유천은 황하나가 경찰에 구속된 후 "연예인 A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이후 전 연인인 박유천이 A로 지목됐다.

결국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지금까지는 연락이 없다가 수사 당국의 연락을 받게 됐다"며 "마약을 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강력하게 투약설을 부인했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보이고 입장문을 통해 여러 차례 강력하게 부인해 "박유천이 마약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여론도 싹트게 됐다.

▲ 10일 기자회견을 하는 박유천.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후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 및 신체를 압수수색해 증거 수집에 나섰고, 박유천은 그 다음날인 17일에 이어 18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경찰은 박유천의 마약 구매 정황이 포착된 CCTV와 황하나의 진술을 기반으로 한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박유천의 혐의를 확인했다.

박유천은 첫 조사에서 받은 1차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국과수 정밀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경찰은 지난 23일 경찰이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한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께 구속 영장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원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심사는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이뤄졌다.

박유천은 심사를 마친 뒤 포승줄에 묶여 나온 뒤 호송차량에 탑승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이동해 구속 여부를 기다렸고,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다.

▲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포승줄에 묶인 박유천. 수원|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경찰은 박유천이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을 3차례 구입하고 5차례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밝힌 박유천의 필로폰 구매량은 1.5g으로 1명이 30~50회가량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박유천 측은 국과수 감정 결과 발표 이후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뜻은 같다"며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서 검출됐는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박유천 측과 검찰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수원지검은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를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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