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센트(왼쪽)와 윤종신. 제공ㅣ미스틱스토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퍼센트가 미스틱스토리와 계약한지 5년 만에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퍼센트는 3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희예술극장에서 첫 미니앨범 'PVC' 쇼케이스를 열고 데뷔를 알렸다.

퍼센트는 윤종신 사단인 미스틱스토리의 차세대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다.

이날 퍼센트를 지원하기 위해 MC를 자청한 윤종신은 "장재인씨 소개로 퍼센트를 처음 만났다"며 "장재인이 '저희 과에 정말 음악 잘 하는 친구가 있다'고 2014년 정도에 소개했는데 음악이 정말 좋았다. 그 때 쓴 곡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얼굴을 봤다. 천상 뮤지선 상이더라. 괜찮겠다 싶어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게 된 퍼센트는 "지금 굉장히 떨리는데, 여러분께 앨범을 선보이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5년이 걸린 이유는 제가 준비가 안되어서였던거 같다. 많은 앨범어치의 곡을 쓰고 여러 콘셉트를 연구해봤는데, 지금 저한테서 최선인 음악을 하자고 했을 때는 이번 'PVC'앨범이 딱 저를 표현한 좋은 앨범인 것 같다"고 말했다.

퍼센트의 첫 미니앨범 'PVC'는 속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비닐 소재에 착안해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로 만든 음악을 담았다.

퍼센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다닐 즈음부터 한국에서 자랐다. 윤종신은 "중간에 한국에 오는 바람에 우리 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실제로는 이야기거리가 많은데, 표현이 잘 안돼서 고민일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퍼센트는 "제가 미스틱에 들어와서 PD님께 혼난 게 유일하게 한 번이다. 제 음악 쓴 것 가져다 드렸을 때 '너는 어떤 이야기를 하는 친구냐'고 말씀하셨다. 제가 그 때 대답을 잘 못했다. 저는 그냥 음악이 좋으면 되는 게 아닌가. 영어로 해도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퍼센트. 제공ㅣ미스틱스토리

윤종신은 "뮤지션은 음악으로 이야기 하는 사람이지 음악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스틱 가수들은 전부 음악가이자 작가였으면 좋겠다"며 "그 때는 처음으로 정색을 하고 다그쳤다. 달콤한 이야기만 하려고 하더라. 속 이야기를 많이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퍼센트의 이번 앨범은 트렌디하면서도 감정의 깊이가 묵직하게 담긴 음악이 될 수 있었다.

타이틀곡 작업에 함께한 멜로망스 정동환은 대학 시절부터 퍼센트와 잘 알고지냈다는 일화를 공개한 뒤 "저도 퍼센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 너무 좋아서 이런 아이는 어떤 정신세계를 갖고 있을까 궁금했다. 대화를 하다보니 만능 뮤지션인 것 같다. 퍼센트 씨는 정말 다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미스틱에 감사드리고 싶다. 친구들끼리도 '도대체 퍼센트는 앨범이 언제 나오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드디어 나오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 수민(왼쪽)과 퍼센트. 제공ㅣ미스틱스토리

타이틀곡 피처링에 참여한 수민 역시 "제가 아는 퍼센트는 노래면 노래, 연주면 연주 다 잘 하지만 사람 자체가 마음이 넓은 스타일이다. 음악을 듣거나 접할 때 전체적인 스펙트럼이 넓다"고 강조했다.

든든한 친구들과 윤종신의 지원사격으로 비로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만큼, 퍼센트는 오래 음악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끝으로 퍼센트는 "아버지가 암 투병 중이어서 이 무대에 못 오시게 됐다. 그만큼 제가 보답할 수 있는 건 첫 앨범을 계기로 잘 돼서 뭔가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아버지도 똑같이 힘을 내서 이겨내실 수 있을 것 같다. 꼭 아버지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퍼센트의 미니앨범 'PVC'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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