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걸캅스'의 정다원 감독.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범죄오락영화 '걸캅스'의 감독이 마약과 몰래카메라 범죄를 다루게 된 이유를 전했다.

정다원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열린 영화 '걸캅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 '걸캅스'는 신종 마약을 이용한 디지털 몰카 범죄를 일망타진하러 나선 두 콤비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코미디다. 최근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되고, 클럽 버닝썬 사건 및 연예계를 둘러싼 마약 사건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요즘 해당 문제에 직격타를 날린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정다원 감독은 "여성 콤비물을 어떻게 재밌게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탐사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고 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정다원 감독은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데 검거를 해도 처벌이 미약하고 잡기도 힘들다고 하더라. 만연해 있는 범죄라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이 연루돼 이제 이슈화가 될 뿐 전부터 만연한 범죄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래서 그들을 잡는 과정을 유쾌하고 통쾌하게 그릴 수 있다면 관객들도 경각심을 갖는 한편 통쾌한 형사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또 "작년 여름 촬영했다. 이런 사건이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모두가 생각을 못했다. 배우들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봐 걱정이 많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영화는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예상도 하지 못했다. 단지 이런 시기가 찾아와서 현실과 너무 비슷한 영화를 통해서, 영화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오락영화 보듯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연이은 질문에 "저희 영화가 버닝(썬)"이라고 이야기를 이어가다 논란과 이슈를 의식한듯 "말실수를 했다"고 바로잡기도 했다. 그러나 "이슈가 됐지만 저는 자신이 있다"면서 "멋있고 유쾌하고 통쾌하고 시원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기획의 영화가 흔치 않다. 2탄 3탄 더 만들 수 있는 기획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영화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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