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걸캅스'의 라미란. 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영화 '걸캅스'의 라미란이 남성 캐릭터를 비하했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영화를 본 뒤 평가해달라고 부탁하며 "봐주시고 공격적인 리뷰를 올리는 건 환영"이라고 밝혔다.

라미란은 영화 '걸캅스' 개봉을 앞둔 2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라미란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한 '걸캅스'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인지하고 비공식 수사에 뛰어든 두 여성콤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오락물. 라미란은 전설의 여형사였지만 지금은 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이 된 주인공 미영 역을 맡아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를 책임졌다.

그러나 '걸캅스'는 여성 주인공을 앞세운 페미니즘 영화라느니, 남성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는 등스포일러 유출과 함께 제목, 설정만으로도 일부에서 공격을 받기도 했다.

라미란은 "(그런 공격을) 봤다. 봤는데 어쩌겠나. '보고 그러세요' 그러면 보시려는지 모르겠다"면서 "스포일러라고 하면서 줄거리가 유출됐다 하는데 저희 영화야 '유주얼 서스펙트' 급 반전이 있는 영화가 아니다. 다만 어떻게 풀어내느냐 과정이 궁금한 것이다. 이런 영화에서 결국은 해결하지 않겠나"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번 봐 주시고 리뷰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건 환영한다. 일단 보시고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극중 '백수 남편' 역할의 윤상현에 대해서는 "사람이 사랑스러운 것 같다"면서도 역할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했다. 라미란은 "집안일 하고 아이를 보는데 왜 백수 취급을 하느냐고 하시는데, 설정이 집안일을 안한다. 뜬구름을 잡는 캐릭터"라면서 "비하는 아니다. 여성들이 주인공이라고 남자들을 폄하한 게 아니냐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백수가) 그게 남편이 됐을 때 얼마나 속이 터지는지는 살아보시면 알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윤상현을 구박하는 장면을) 저희는 귀여운 장면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라미란은 "입장을 바꿔놓는다면 와이프에게 '등신'이라고는 안 하겠지만 생활비를 줄이거나 하면서 무시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여자는 살림을 하지 않나. 이 사람은 안한다. 설거지도 안 하고 밥도 제가 차린다. 그래도 귀엽지 않나"라고 웃음지었다.

라미란은 페미니즘 이슈와 관련해서도 "어떤 걸 의도하고 시작한 건 아니다. 거기에 의미를 두고 보신다면 충분히 그렇게 보실 수는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 조력자가 등장하지만 악당도 남자고 남성 형사들도 조력자가 된다"며 "그것이 빅픽처인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roky@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