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은 영화 '걸캅스' 개봉을 앞둔 2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열린 '걸캅스' 시사회에서 "제 나이 마흔다섯"이라며 "출연 영화 48편, 영화 시작한 지 20년 넘었는데 첫 주연을 맡게 됐다"는 소감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던 라미란은 인터뷰에서 "죽을 때까지 연기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늘고 길게 가는게 꿈이다. 주연을 하는 것도 불안하다"며 "저는 어느 포지션에도 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꿈을 말했다.
라미란은 "롤모델이나 이런 게 없었다. 이번에 롤모델이 생겼다"면서 배우 김혜자를 언급했다.
라미란은 "김혜자 선생님의 뒤를 이어가고 싶다. 정말 좋은 작품들을 하시고 그걸 너무나 잘 해내시시는 모습이 너무 부럽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 주연을 맡은 데 대해 "(시사회) 당시 '받아들이겠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내가 (주연을) 할 때가 됐구나' 이게 아니라 '이게 계단의 수순이구나. 저도 시험의 장에 왔구나' 하는 뜻이었다. 괜찮아서 더 할 수도 있고 후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이어 "내가 여태까지 올라온 것도 사실은 많은 분들이 높게 평가해 주신 덕이다. 후배들에게 '언니처럼 될 거에요'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구나. 그럼 주연도 해야지. 더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말로가 나쁘지만 않게 잘 간다면 제가 길을 잘 간다면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라미란은 "염혜란씨가 '제 2의 라미란을 꿈꾼다'고 무대인사때 이야기를 했다. 그 멘트가 너무 잘 먹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 게 많아지는 만큼 더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잘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라미란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한 '걸캅스'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를 인지하고 비공식 수사에 뛰어든 두 여성콤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오락물. 라미란은 전설의 여형사였지만 지금은 경찰서 민원실 주무관이 된 주인공 미영 역을 맡아 코미디와 액션, 드라마를 책임졌다.
영화 '걸캅스'는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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