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이몽' 출연진과 윤성호PD(가운데). 제공ㅣM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몽'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속 시원한 전개가 돋보이는 독립운동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MBC 새 드라마 '이몽'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이몽'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다. 1930년대 독립을 위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 간 독립 투사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독립군 밀정으로 이중생활하는 조선인 외과의사 이영진(이요원)과 무장투쟁의 최선봉에 선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이 각자 다른 길에서 같은 독립의 꿈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질문은 유지태가 맡은 실존인물인 김원봉과 관련된 논란이었다. 김원봉은 드라마 제작 전 단계부터 행적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MBC '이몽' 윤성호PD. 제공ㅣMBC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윤성호PD는 "논란이 있더라도 김원봉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도전적이지만 그 이름을 썼던 것 같다. 일대기가 아니라고 해도 그 이름을 쓴 건, 상징적으로 가슴으로 느끼는 게 있다면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립 의식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된다고 생각한다"며 "절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드라마를 만드는 창작행위를 하는 사람으로서다"라고 김원봉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드라마의 주연 4인방인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 남규리는 드라마가 의미있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에서 선택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요원은 "이렇게 의미있고 뜻깊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돼 개인적으로도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MBC '이몽' 이요원. 제공ㅣMBC

유지태는 "사실 저도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라서 이 나라가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모르고 살아왔다. 드라마를 찍으며 한 신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매 순간 가슴이 울렸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임주환은 "무슨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역할이 일본인 역할이라 외롭다"며 "저도 뜨겁게 불타고 싶고 열정을 피 토하고 싶었는데 애국심을 불태울 수도 없고 힘든 역할이었다. 그렇지만 이런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규리는 "마찬가지로 역사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메리트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좀 더 디테일하게 선조들이 살아온 방식이 그려져있기 때문에 휴머니즘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 MBC '이몽' 유지태. 제공ㅣMBC

윤성호PD는 소재 탓에 다소 무겁게 보일 수 있는 드라마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몽'은 답답하지 않다. 제가 고구마 많은 것도 해봤는데 사이다가 아주 많다. 청량감 있는 드라마다"라고 속 시원한 전개를 예고해 기대감을 더했다.

특히 네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면모와 스펙트럼을 강조하며 다채로운 재미를 주는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PD는 "멜로 드라마가 아니라 네 명을 주축으로 해서 다이내믹하고 뜨거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밝혔다.

'이몽'은 4일 밤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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