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사진|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프로듀스X101'이 기대와 우려 속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선 세 번의 시리즈를 통해 이번 시즌의 논란 요소를 예상해봤다.

첫 번째는 일명 'PD픽'으로 불리는 분량 논란이다. 참가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한정된 시간의 방송을 통해서는 모두가 제대로 매력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PD의 편집에 따라 노출이 많은 연습생이 자연스럽게 많은 팬들을 모아 데뷔하게 된다는 논리다.

시즌1부터 유독 분량이 많은 연습생들은 매년 있었고, 자주 노출되는만큼 쉽게 생겨난 많은 팬들은 곧 그 연습생의 득표수로 이어졌다. 덕분에 초반 분량이 많은 연습생은 자연히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후반부까지 꾸준히 기세를 이어갔다.

물론 시청자의 눈에 띄는 연습생이 있는 것처럼 PD의 눈에도 유독 인상적인 연습생이 있기 마련이다. 사람의 손으로 편집을 하다보니 이같은 의혹에는 이번 시즌도 완벽하게 자유롭진 못하다. 정량화된 실력 순으로 선발되는 것이 아니기에 분량 차이는 순위에 가장 결정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안준영PD는 이에 대해 "어떻게든 보완하려고 노력한다"며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방송 분량이 130분을 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강조한만큼 방송은 어떻게 완성됐을지도 주목된다.

▲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사진|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두 번째는 투표 공정성 논란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해외 팬들의 투표 개입이 심해지면서 최종 데뷔 멤버 선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엠넷 김용범 부장은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는 차단하는 절차를 마련하겠다. 불법 계정으로 접근할 경우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연습생들의 인성 및 사생활 논란이다. 매 시즌 인성 논란으로 중도 퇴소하는 연습생들이 있었던 만큼, 이번 시즌도 시작 전부터 각종 의혹이 불거진 연습생들이 있어 방송 시작 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101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의 과거 논란까지 모두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시한폭탄과도 같은 상황이다. 프로그램의 성패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대한 요소다.

이번 시즌은 시작 전부터 욕설 및 학교 폭력, 여성 혐오발언, 팬들에게 막말 논란, 각종 루머들이 퍼지고 있다. 방송 시작 전부터 팬보다 안티가 먼저 생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준영PD는 "연습생 및 기획사와 세 번 정도 미팅을 가지며 이를 검증하는 과정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잘못에 대해 모든 연습생들이 솔직하게 밝히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고, 촬영 진행 중 발생하는 논란들이 나올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프로듀스X101' 안준영PD. 사진|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마지막은 활동 기간 논란이다. 이번 시즌을 통해 탄생하는 보이그룹은 5년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2년 6개월은 완전체 활동에 매진하며, 나머지 2년 6개월은 원 소속사에서의 개인 활동과 데뷔조 그룹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

아이돌의 수명이 5~7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는 멤버들은 이 활동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계약 기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김용범 부장은 "CJ가 돈을 번다 그런 이야기와 다르게, 지난 시즌 아이돌 그룹을 진행하며 생겼던 여러 의문들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아이오아이와 워너원 활동이 짧았기 때문에 느꼈던 아쉬움을 강조했다.

▲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사진|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같은 논란의 씨앗을 품고 '프로듀스 X 101'은 3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3일부터 재취업하는 국민 프로듀서들이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을 잇는 스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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