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오해로 인해 엇갈려 버린 박민영-김재욱의 관계가 안방극장을 슬픔으로 물들였다. 특히 서로에게 닿지 못한 두 사람의 사랑 고백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8화에서는 성덕미(박민영)를 향한 사랑을 자각한 라이언 골드(김재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라이언이 자신과의 ‘가짜 연애’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오해한 덕미가 진심을 애써 숨기며 라이언에게 ‘가짜 연애’ 종료를 선언해 안타까움을 자극했다.

덕미는 라이언을 향한 사랑 때문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라이언과의 키스를 상상했고 라이언이 고백할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또한 라이언이 ‘가짜 연애’를 고생스럽다 여기는 것 같아 울적해 했다. 라이언과 미디어 아티스트 최다인(홍서영)의 관계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

동시에 라이언은 남은기(안보현)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은기는 라이언에게 “같잖은 관심으로 덕미를 흔들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이에 라이언은 “흔들렸습니까 성덕미씨가? 이건 저와 성큐레이터의 일이지 남관장님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라고 맞받아치며 은기를 도발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라이언은 덕미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말하던 은기를 향한 질투심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우린 서로 댓글도 달아주는 사이야”라고 말하며 ‘시안은 나의 길’에 접속했다. 그리고 덕미를 떠올리며 “세상에 태양이 두개인 듯 합니다”, “이날 당신을 만나서 좋았습니다”라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댓글을 달았다. ‘라떼의 댓글’은 시안을 향한 마음이 아니라 덕미를 향한 라이언의 세레나데였다.

이어 은기를 향한 라이언의 질투가 이어졌다. 특히 라이언은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란 덕미와 은기 사이의 유대감에 질투의 눈빛을 보낸 후 괜히 덕미에게 투덜거렸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다인이 “(덕미와)가짜로 사귀는 척 하는 거라며? 누가 보면 진짜로 질투하는 줄 알겠다”라고 하자 라이언은 “아.. 나 질투하는 거였구나. 가짜 연애 끝내야겠다”라며 은기를 향한 짜증나는 감정이 ‘질투’라는 것과 덕미에 대한 사랑을 각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한 채 엇갈려 버렸다. 라이언을 좋아하는 다인이 덕미에게 “라이언이 가짜 연애를 끝내고 싶다고 했다”고 전한 것. 덕미는 할말이 있다는 라이언의 문자를 보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어 ‘당신을 좋아합니다. 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좋습니다. 나를 향한 당신의 미소가 좋습니다’라고 속으로만 애틋한 진심을 고백했다. 울컥 차오르는 슬픔을 애써 누르며 라이언 앞에 선 덕미는 ‘고백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후 “그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 가짜 연애 그만해요”라고 말한 후 돌아섰다.

덕미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려 했던 라이언은 ‘가짜 연애 종료’를 고하는 덕미의 모습에 당황했고, 다급하게 덕미의 손을 잡았다. 하지만 덕미는 라이언의 손을 놓고 눈물을 참으며 떠나갔다. 그 자리에 남겨진 채 덕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라이언, 차 안에 놓인 ‘진실’이라는 꽃말을 지닌 폼폼 국화, 그리고 ‘나의 마음은 진심입니다’라는 전해지지 않은 고백이 안방극장을 안타까움으로 물들였다.

‘그녀의 사생활’ 8화가 방송된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덕미 내레이션에 눈물 쏟은 당근들 있니? 감정 연기 너무 좋았어”, “금사자 같은 남자 현실에 없나요? 금사자 사냥 나갈 파티원 모집합니다” 등과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화제성과 함께 ‘그녀의 사생활’은 시청률 상승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은 평균 2.8%, 최고 3.5%를 기록,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2.3%, 최고 2.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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