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류현진에게 진심을 전했다.
박찬호는 11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3라운드에 출전한 뒤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에 대한 생각을 나타냈다.
자신의 전성기 시절과 류현진의 현재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은 박찬호는 겸손하게 답했다.
"류현진 야구와 박찬호 야구는 많이 다르다. 특히 수준 면에서 다르다. 지금의 야구는 더욱 정교해졌다. 류현진은 파워보다 정확한 컨트롤 위주의 피칭을 한다. 반면 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 시절에 미국에 가서 빠른 볼로 살아남으려고 노력했다. 나는 한국 팬들에게 첫사랑과 비슷하다. 한국 선수로 메이저리그에 처음 가서 야구를 모르는 사람조차 응원해 주셔서 이겨나갈 수 있다. 지금 후배들은 살아남으려면 정말 잘해야 한다. 비교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시즌 류현진은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한국인 선발승을 기록했다.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며 9-0 완봉승을 따냈다.
"젊은 선수들이 현진이에게 배워야 하는 점은 결국 시련을 겪으면 더 성숙하고 정교해진다는 것이다. 류현진이 작년에도 부상을 당한 후에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더 좋은 집중력과 체력으로 던졌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올해도 몸이 안 좋을 때 과감하게 내려왔다. 배짱이 없으면 아픈 것도 참을 수밖에 없다."
박찬호는 류현진을 클레이튼 커쇼보다 높게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은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요즘 9이닝 완봉을 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커쇼가 류현진 보고 배울 것이다. 현진이에게도 사이영상을 받을 수 있는 재목이라고 얘기했다. 단 절제가 중요하다. 한 번 절제하면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고 열 번 절제하면 한 시즌을 더 던질 수 있다."
박찬호는 야구계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특히 '포기'라는 단어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현진이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분명하다. 직구나 체인지업의 구위보다 정확성 때문에 잘던지는 것이다. 정확성을 만드려면 열정과 오기가 필요하다. 현진이는 시련이 온 다음에 더 강해졌다. 자신이 잘 안될 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물론 시련을 이겨내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견뎌내면 더 큰 보상이 따른다. 누가 현진이가 완봉승을 할지 알았겠나. 현진이도 몰랐을 것이다."
한 가지 질문 안에 진실된 답변이 쏟아졌다. 박찬호의 극찬을 받은 류현진의 이번 시즌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정형근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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