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강정호가 주전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받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타격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강정호(32·피츠버그)가 팀 로스터의 계륵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보내자니 타격이 걸리고, 마이너리그로 내리자니 팀 미래에 도움이 안 된다는 냉정한 분석이다.

지역 유력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의 구단 담당기자 빌 브링크는 14일(한국시간) 독자와 질의응답 코너에서 강정호의 이야기를 다뤘다. 한 팬은 “강정호의 실험은 언제 끝날까? 나는 이미 충분히 봤다. 피츠버그도 그렇다고 말해달라.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키를 넘겨줄 때가 됐다고 본다”고 질문했다. 강정호의 부진이 길어졌고, 이제 기대를 걸기 어려운 수준이나 쓰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브링크는 “콜린 모란이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선발 3루수로 나갔다. 강정호는 최근 22타수 무안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3루 판도가 모란에게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브링크는 허들 감독에 이 문제를 질의했을 당시 “한 명을 고르고, 그들에게 연속 게임을 할 기회를 주고, 게임에서 더블 스위치를 할 것”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브링크는 “최근 우리는 모란이 강정호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문제는 강정호를 강등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우선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헤이즈의 출전 시간을 뺏을 수도 있다. 이것은 당신이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헤이즈는 피츠버그의 내야 최고 유망주다. 트리플A에서 담금질을 하며 이르면 올해 말 콜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강정호도 내려가면 어쨌든 경기를 뛰어야 한다. 포지션이 겹치기에 헤이즈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브링크는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너무 많이 치지 않는 선, 그리고 공격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곳저곳 타석에 앉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은 이렇다 할 답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강정호의 타격 반등이지만, 좀처럼 답답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어쩔 수 없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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