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ㅣ인디고뮤직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래퍼 영비(본명 양홍원)가 제주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29일, 제주대학교 총학생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는 30일 ‘아라대동제’에서 예정되었던 영비의 무대 출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사회적 논란이 있는 특정 아티스트 출연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해당 아티스트의 섭외 결정에 있어 신중함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긴급회의를 진행하여 해결책을 모색하였고, 해당 아티스트와의 계약 해지를 통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영비와의 계약을 해지했음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함께 어울려 화합하는 대동제의 의미가 모호해진 점에 대해 재차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를 덧붙였다.

▲ Mnet '고등래퍼' 방송화면 캡처
앞서 영비는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증언들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영비가 서울 송파 일대에서 가장 심한 일진이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영비가 학창시절 이른바 ‘일진’이었다는 증언들이 잇따르자, 영비는 ‘고등래퍼’ 인터뷰에서 “중학생 때 잠깐 일탈을 한 적이 있다. 제가 기억하는 친구한테 먼저 연락해서 그 친구에게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는데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아무 생각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촬영 도중에 사과받을 생각은 없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반성의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영비는 같은 해 방송된 Mnet‘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나를 정리해 놓은 글을 봤는데 웃겼다. '얘가 이렇게 했다'가 아니라 '얘가 이렇게 했다더라'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일(학교폭력)을 한 적이 없다"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 Mnet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지난 2월에도 스윙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영비를 두고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며영비의 학교폭력 논란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학교폭력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그에게 여전한 비판의 시선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영비의 앨범 홍보글을 게재한 스윙스의 인스타그램에 “아무리 그렇게 홍보해도 학교폭력 가해자 음악은 안 듣는다”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스윙스의 대응방식이 다시 논란을 부추겼다. 스윙스는 “그건 네 맘이다”라고 글을 시작하며 “우리가 아는 것과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건 항상 일치하지 않다. 보지 못한 것인데 단지 들은 것에만 대해서 너무 확신을 가지면 위험하다”며, “사람이 변할 수 있다는 잠재성을 인정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두가 한 명에게 낙인을 찍으면 결국 삶이 지옥이 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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