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임창만 영상 기자] '버스 안에서-뿌요뿌요-강남스타일-젠틀맨.'

폴란드에 자랑스러운 K-POP이 울려 퍼졌다. 장소는 콘서트장이나 클럽이 아닌 축구 훈련장.

29일 오후 TS크레소와 훈련장에서 한국 U-20 대표 팀은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지솔은 "남아공전이 끝나고, 라커룸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가장 기뻐한 건) 이강인이지 않을까"라면서 "강인이는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 게 크다. 강인이가 가장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훈련장에는 앰프를 통해 K-POP이 울려 퍼졌다. 1990년대 히트곡인 자자의 '버스 안에서'부터 2012년 세계를 달군 싸이의 '강남스타일'까지. 대한축구협회 김판곤 부회장에 따르면 골키퍼 이광연이 이날 선곡을 맡은 DJ였다.

이광연 뿐 아니라 이번 U-20 대표 팀 구성원들의 K-POP 사랑은 남다른 듯하다.

지난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김대환 골키퍼 코치의 선곡은 흥미를 끌기도 했고, 전세진은 이강인의 K-POP 사랑을 전했다.

전세진은 "요즘 강인이가 훈련장 선곡을 한다. 저희 세대, 보통 강인이가 모를 세대의 노래를 튼다"면서 "보통 옛날 노래다"고 하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강남스타일'이 나오자 한쪽에서는 춤판이 벌어졌다. 대표 팀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 운전기사'는 흥을 주체하지 못했고, '말춤'을 추며 훈련장 분위기를 올렸다.

이제는 훈련장 분위기를 좌우하는 문화가 돼버린 'K-POP 선곡'. 이번 대표 팀의 큰 특색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포티비뉴스=카토비체(폴란드),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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