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된 짐 아두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외야수 짐 아두치(34)가 메이저리그에서 짐을 쌀 위기에 놓였다.

아두치는 4일(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컵스에서 양도지명 처리됐다. 컵스는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곤살레스를 메이저리그에 불러들일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아두치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아두치는 일주일 동안 다른 팀의 웨이버 클레임이나 트레이드 제안을 기다려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두치는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양도돼 다시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다려야 한다. 지난달 28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된 그의 성적은 2경기 5타수 무안타 3삼진이다.

아두치는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 지명된 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2015년부터는 2년 동안 롯데에서 뛰면서 196경기 35홈런 147타점 39도루 타율 0.307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28홈런 24도루로 20-20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7월 허리 통증 완화를 위해 복용한 약에서 금지 약물인 옥시코돈이 검출되면서 KBO에서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곧 롯데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아두치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는 컵스로 이적했다.

컵스는 지난 2일 곤살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이틀 만인 4일 바로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지난주 공격력에서 고전한 컵스는 베테랑 야수를 불러들이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곤살레스는 이날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8-1로 LA 에인절스를 꺾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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