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끝나고 환호하는 오세훈에게 안긴 이강인(등번호 10번)과 고재현(13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한 골 차 승부였다는 점에서 '행운'이라는 등 일본 매체들은 복잡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오세훈(아산 무궁화)의 헤더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경기였다. 한국이 전반 밀리는 흐름이었지만, 후반 전술 변화와 엄원상(광주FC)을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골대가 한국을 돕는 등 심리적으로도 괜찮았다.

FIFA 주관 대회의 한일전은 성사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U-20 월드컵 기준으로 2003년 UAE 대회 16강에서 1-2로 패한 이후 16년 만에 만났고 이번에는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일본 매체들은 담담하면서도 분함을 녹였다. 대표적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2회 연속 16강 에서 탈락했다'며 '전반은 점유율이 70% 이상이었지만, 5-4-1 전형으로 나서는 한국에 막혀 0-0으로 끝났다. 후반 일본은 연이어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 이광연에게 막혔다'고 전했다.

'스포니치'는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39분에 결승골을 뺏기며 0-1로 패해 2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고 전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라이벌 한국에 굴복하며 탈락하자 팬들의 실망이 컸다'고 지적한 뒤 일본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남긴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감독 (역량의) 차이가 났다',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실력대로 졌다', '열정이 부족했다', '정말로 실망했다' 등의 글들이 쏟아졌다고 한다. 물론 '아직 성장의 여지가 있다', '억울한 마음을 다음에 풀어 달라'는 등 격려 메시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주장 사이토 미쓰키의 원통한 심정을 전달했다. 눈물을 보였다는 사이토는 "억울하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섰는데 패해서 억울하다"며 "축구는 골로 (결과가) 결정되는 스포츠다,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이 이겼다"며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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