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자(왼쪽)과 봉준호 감독. 스포티비뉴스DB,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김혜자가 최근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언급한 과거 영화 '마더' 촬영 관련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과 관련, '마더'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이기도하다.

바른손이앤에이는 5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시 GV에 나섰던 김혜자가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아 줬다며 이에 근거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혜자는 앞서 지난달 9일 '마더' 스타체어 GV에 봉준호 감독과 함께 참석해 '마더'에서 아들로 출연한 원빈이 자고 있던 엄마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과 관련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이유가 있겠지' 생각했다"며 촬영이 끝나고 봉준호 감독이 만지라고 했다더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봉준호 감독의 젠더 감수성 논란까지 번지는 상황이 되자 제작사 측에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으며 진화에 나선 것.

바른손이앤에이 측은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다"며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다'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다"며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했다"고 부연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이유도 함께 밝혔다. 이들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바른손 이앤에이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엔에이입니다.

지난 5월 9일 있었던 '마더' 김혜자 선생님 스타체어 GV 논란 관련해 정정 말씀 드립니다.

김혜자 선생님 본인께 확인해 본 결과, 당시 상황에 대해 선생님 본인의 기억에 잠시 오류가 있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마더’는 저와 봉감독이 ‘저는 엄마가 아니라서 극중 엄마의 마음은 선생님이 더 잘 아실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하고 서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찍은 영화였어요”라며 “생각해 보니 촬영 전에 봉감독이 ‘도준이 엄마 가슴에 손을 얹을 수 있어요’라고 했고 내가 ‘얹으면 어때요, 모자란 아들이 엄마 가슴 만지며 잠들 수도 있겠지’라고 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에 따르면 감독님과 해당 씬 촬영 전에, 촬영 내용에 대해 사전 상의를 한 후에 진행했다는 점 정확히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께서 덧붙이시기를 “저 장면을 찍을 때 모자란 아들을 둔 마음이 복잡한 엄마로 누워 있었어요. 양말도 안 벗었어요. 만약 아들이 잘못되면 언제라도 뛰어나가야 하니까. 그런 엄마의 마음으로 연기를 했는데 이렇게 오해하시니까 제가 봉감독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이 상황이 무섭습니다”라고도 덧붙이셨습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이 GV 당시 이를 바로 잡지 않았던 것은, 영화에 대해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오갔던 대화였고, 여기에 대해 ‘선생님 기억이 틀렸다’고 할 경우 김혜자 선생님이 민망해 하시는 상황이 될까 싶어, 감독님도 미처 현장에서 더 이상 말씀을 하실 수 없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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