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제동.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대전 대덕구청의 초청으로 진행하는 강연회에서 거액의 강연료를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첨예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청은 오는 15일 한남대학교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강연에 김제동을 초청했다. 김제동은 90여 분간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다. 그가 받게 될 강연료는 1550만 원이다.

▲ 김제동이 오는 25일 한남대학교에서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제공ㅣ대전 대덕구청
일각에서는 그에게 책정된 강연료가 비상식적인 수준의 고액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소속 대덕구의회 의원들은 3일 입장문을 내고 “대덕구청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전시당 청년대변인도 4일 성명서를 내며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을 3875번,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덕구 관계자는 “구 자체 예산이 아닌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에서 강연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덕구 측은 “지난해 ‘사람이 사람에게’ 청소년 아카데미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강사에 대한 설문을 받은 결과 김제동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김제동 추천의 이유를 밝혔다.

▲ 출처l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김제동이 받기로 한 액수가 1회 강연료라기에는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대덕구가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역이며 사업 예산인 국비도 결국 세금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능력이 되면 모르겠지만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액 강사를 초청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제동을 지지하는 입장의 누리꾼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김제동이 다른 연예인이 받는 만큼의 행사 비용을 받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5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김제동 갤러리에서는 “김제동은 평소 많은 이들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인품을 지녔기에 많은 팬들이 그의 강연을 듣고자 전국에서 모여들곤 한다”며 김제동이 진행해온 강연이 기존부터 인기가 많았음을 전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제동이기에 대덕구청 측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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