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 두산 베어스 최원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중요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사이드암 최원준(25)을 이야기하며 미소를 지었다. 최원준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7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직전이었던 2016년 4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갑상선 암 진달을 받아 2016년 10월과 지난해 2월 2차례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았다. 1군에서 던지기까지 시간이 걸린 배경이다. 

최원준은 5일 광주 KIA전 2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3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전 역투는 5-4 역전승의 밑거름이었다. KIA 타자들은 최원준의 직구를 거의 공략하지 못했고, 커브와 체인지업도 마찬가지였다. 58구 가운데 42구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

김 감독은 "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2번이나 하면서 많이 쉬었다. 올해는 몸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대학 때 최고 구속이 144~145km 정도 나왔다는데 나는 좋은 공을 직접 못 봤다. 최근에 그 정도 구속이 나오고 공이 좋아서 (선발 이현호) 뒤에 바로 붙여봤는데 어제(5일) 정도면 중간에서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타자는 물론 좌타자도 충분히 자신 있게 잘 던져서 중요할 때 쓸 수 있을 것 같다. 2군에서 선발로 던져서 긴 이닝도 던질 수 있고, 강약 조절도 잘한다"고 칭찬을 덧붙였다. 

마운드에서 보여준 자신감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임팩트가 없었다. 공에 힘도 없고 볼이 많았다. 2군에서 보고가 계속 좋고 추천을 해서 불렀는데,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생겼더라. 중간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세스 후랭코프가 돌아올 때까지 상황을 봐서 대체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상대 팀이 오른손 타자가 많으면 (최)원준이가 한번 선발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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