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진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LG가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kt전 스윕승을 거뒀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9회말 윤진호 타석에서 나온 끝내기 폭투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힘겨운 승리였다. 6-6이던 9회초 조용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을 뒤진 채 9회말을 맞았다.

그러나 9회말 선두 타자 이형종이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 기회에서 윤진호 타석, kt 바뀐 투수 전유수가 던진 공이 빠지며 결승 끝내기 점수를 올렸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1회말이 시작된 뒤 선두 타자 이천웅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신민재의 2루 땅볼로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으나 김현수가 우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후 득점하지 못하며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6회초 황재균의 홈런 등을 포함해 장타 2방을 허용하며 단박에 동점을 내줘 경기가 어렵게 풀리기 시작했다.

6회말 kt가 2개의 실책을 잇달아 저지르는 사이 1점을 달아나긴 했지만 여유 있는 점수 차는 아니었다.

결국 수비가 흔들리며 단박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반면 kt는 LG의 허점을 제대로 파고들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kt는 2-3으로 뒤진 7회초 1사 후 심우준의 기습 번트를 LG 투수 차우찬이 더듬는 사이 1루에서 세이프 되며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민혁도 기습 번트로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너무 세게 번트가 맞아 나가며 LG 2루수 신민재 앞으로 향했다.

신민재가 1루로 던졌다면 김민혁은 아웃이 되고 2사 2루로 변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민재가 2루를 선택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빠르게 스타트를 끊은 신민재는 2루에서 세이프 됐고 1사 1, 2루로 찬스가 불어났다. 다음 타자 송민섭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강백호가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꺾이는 듯했으나 집중력은 끊어지지 않았다.

유한준이 차우찬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 3루 주자 심우준과 2루주자 김민혁이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박경수가 중전 안타로 뒤를 이으며 송민섭과 유한준이 홈에 들어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3점 차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LG의 뒷심은 잠실 징크스를 갖고 있는 kt를 옥죄었다.

LG는 3-6으로 뒤진 8회말 대타 전민수가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꺾였지만 이천웅과 대타 김용의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 갔다.

kt는 마무리 정성곤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LG엔 김현수가 있었다.

김현수는 정성곤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두들겼고 나갔던 주자 세 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단숨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엔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kt는 9회초 선두 타자 송민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고 조용호가 내야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 7-6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9회말 반격에서 이형종이 kt 마무리 정성곤으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다음 타자 김민성이 안타를 치며 분위기가 더 LG 쪽으로 흘렀다. 결국 계속된 2사 1,3루에서 끝내기 폭투가 나오며 힘겨운 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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