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태 나종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김건일 기자] 지난 4일 한화가 롯데에 빼앗은 점수는 2점. 그런데 적시타는 하나도 없었다.

2회 장시환이 던진 공을 나종덕이 뒤로 빠뜨리자 2루 주자가 3루까지 갔고, 1사 3루에서 이성열의 뜬공으로 손쉽게 점수를 올렸다.

7회엔 무사 1, 3루에서 박시영이 던진 공이 또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유유히 홈을 밟았다.

뒤로 빠지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공 2개를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폭투 3개를 저지른 롯데는 하루 뒤에도 폭투 3개를 저질렀다. 포수를 나종덕에서 김준태로 바꿨지만 여전히 폭투가 나왔고 줄어들지도 않았다.

양 감독은 6일 한화와 경기에서 선발 포수를 다시 김준태에서 나종덕으로 바꿨다. 김준태는 227이닝에서 폭투가 26개, 나종덕은 220이닝에서 폭투가 20개다.

하지만 양 감독의 기대는 3회를 넘어가지 않았다. 무사 1, 2루에서 나종덕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를 2, 3루로 보냈다. 다음 타자 김태균의 뜬공에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4일 1차전과 같은 실점 방식이었다.

롯데가 3일 동안 허용한 폭투는 모두 7개. 62경기를 치른 롯데의 팀 폭투는 5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2위 한화(31개)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며 가장 적은 kt(17개)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산술적으로 계산한다면 110개를 넘길 페이스. 2017년 NC가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93개를 훌쩍 넘는다.

폭투는 포수 뿐만 아니라 투수 책임도 있다. 롯데 투수진은 팀 볼넷이 273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막을 수 없는 공이 들어온다면 포수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블로킹을 할 수 있는 공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공이 많았다"며 " 안 맞으려고 너무 유인을 하려 한다. 계속 이야기하는 데 바뀌기가 쉽지 않다.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 포수 쪽으로 조금 더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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