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구혜선. 제공ㅣHB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구혜선이 활동을 한 지 10년 차가 된 것에 대해 "대중에게 부정당하는 힘으로 작품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7일 오후 2시 서울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이 답했다.

구혜선은 "하다 보니 10년이 지났다. 대중에 부정당하는 힘으로 작품을 했던 것 같다. 뭔가 인정받지 못하는 감정이 되려 작품 활동을 하는데 굉장히 큰 힘이 된 것 같다. 저는 부정의 힘으로 제가 작가가 되려고 했고, 또 되는 과정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번 전시회에 대해 "제가 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어떤 색깔도 떠오르지 않아 블랙으로 했다.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서 적막이라는 주제를 삼았다"며 "제가 키우던 반려견 중 첫째 아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 마음이 많이 무거워서 그 상태를 그림으로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혜선의 작품 중에는 반려견을 직접적으로 그린 그림은 없다. 구혜선은 이에 대해 "그림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강박적인 것들이 습관화돼서 앞으로 인생에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것이 있어서 표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전시를 앞두고 있어서 반려동물을 잃은 후에 더 어두운 것이 많이 표현됐다. 가는 선 같은 것은 제 인생의 미래나 희망같은 것이 담겨있다면, 어두움은 제가 눈 앞이 캄캄했던 현실을 반영한 추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구혜선이 반려견을 잃고 느낀 감정을 담은 그림 19점을 전시한다.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 구혜선이 예술을 통해 아픔과 상처를 이겨내고, 치유하며 만들어낸 그림으로 대중에게 힐링과 공감을 줄 예정이다.

구혜선의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다음달 28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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