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조정민. 제공ㅣ루체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조정민은 트로트 장르에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색다른 감성의 퓨전 장르 트로트를 통해 젊은 층과 중·장년 층을 잇는 세대통합형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24일 발매한 새 앨범 타이틀곡 '레디 큐'는 라틴팝 장르의 트로트로 조정민에게 '라틴 여신'이라는 타이틀을 선물했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가사, EDM 장르로 급변하는 반전 구성으로 트로트의 장르를 확장시켰다는 평 뿐만 아니라 2030세대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신곡 '레디 큐'는 어떤 곡인가.

"'레디 큐'는 가사를 봤을 때 내가 감독도 되고, 주인공도 되면서 인생을 내가 꾸며가는대로 써나가는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다. 노래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EDM이 나오면서 점차 빨라지는 구간이 포인트다. 현장에서 관객들도 그 부분에서 호응을 해주시는데, 제 팬들이 모여있지 않은 곳에서 그런 반응을 처음 느껴볼 정도라 소름이 돋은 적도 있다."

-관객 반응이 어느 정도인가.

"EDM을 넣으니 어른들보다는 젊은 층이 많이 참여하는 행사 무대에 많이 가게 된다. 정말 반응이 다르고, 오히려 힘을 받아서 내려온다. 저번에는 감기 걸린 상태로 무대에 섰다가 땀이 쭉 나더니 감기가 다 나아서 내려왔다. 정말이다.(웃음) 기운을 드리려고 올라갔지만 받는 음악이었던 것 같다."

-라틴 장르를 트로트와 결합한 이유는.

"제가 '하바나'라는 곡을 행사장에서 자주 부르는데, 피부 톤도 그렇고 골반 춤도 그렇고 느낌이 저와 잘 맞는다.(웃음) 이번엔 무조건 라틴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작곡가와 의기투합해서 만들게 된 곡이다.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서 '레디 큐'가 탄생했다."

-라틴 트로트 외에 다른 장르로도 결합할 생각이 있는지.

"제 앨범을 보면 재즈도 있고, 발라드도 있다. 여러가지를 조정민만의 트로트로 바꾸려는 노력을 끊임 없이 해야할 것 같다. 전 전통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가 아니다. 성인가요를 부르는 입장에서 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뭔가를 접목시키고 꾸며나가는 것이 제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 가수 조정민. 제공ㅣ루체엔터테인먼트

-조정민만의 독보적인 트로트 장르를 개척한 것 같다. 조정민표 트로트의 매력은 무엇인가.

"개척하는 것에 반응이 오니까 재밌다. 제 음악은 젊은 층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트로트라고 생각한다. 중·장년 층만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 김연자 선배님의 '아모르파티', 장윤정 선배님, 홍진영 선배님처럼 저 또한 길을 이어서 젊은 층을 주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 사실 국내 가요 시장이 아이돌 중심이어서 음악프로그램 가도 소외된 기분이 있다. 음악프로그램에서도 트로트는 꺼려하는 느낌이 있어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제대로 된 게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화제가 된 '미스트롯'을 본 소감은.

"매번 챙겨보지 못했지만,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트로트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트로트에 관심 없는 줄로만 알았고, 어떻게 보면 소외된 장르였는데 트로트를 사랑하는 분들이 일어난 것이다. 이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붐이 더 일어나서 더 많은 무대가 생기면 좋겠다."

-조정민 역시 트로트 오디션인 '트로트 엑스' 출신이라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다.

"'트로트 엑스' 덕분에 제가 지금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 설운도 선배님이 저희 대표님을 소개해주셔서 지금까지 앨범을 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프로그램은 '미스트롯'보다는 잘 안됐다.(웃음) '미스트롯'은 뭔가 집중적으로 다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재밌게 본 것 같다."

-외모 때문에 실력이 묻힌다는 느낌이 있다. 작사, 작곡도 하는데 그런 인식이 아쉽진 않을까.

"제가 예쁘다고 생각은 잘 안했다. 특이한 얼굴인 것 같다. 매력있다고 많이들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음악성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일부러 노래할 때 인상을 쓰면서 음악에 집중한 느낌을 보여드리기도 한다.(웃음) 이제는 조금씩 제 노래를 알아주시는데, 양파 까듯이 매력을 하나하나 보여주자는 생각이다. 숨겨둔 매력은 없다. 이미 다 내놨으니 하나하나 잘 뜯어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 가수 조정민. 제공ㅣ루체엔터테인먼트

-조정민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저는 친구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늘 말한다. 친구라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지 않나. 음악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해서,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콘서트를 꼭 하고 싶은데, 소극장에서 작게나마 가까이서 보고 얘기하고 자주 만나는 가수가 되고 싶다."

-팬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레디 큐'가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올해까지는 잘 버텨주길 바란다.(웃음)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노래다. 가사가 참 마음에 드는데 이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다시 일어서면 좋겠고, 저도 무대에서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