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태현(왼쪽)과 장재인. 곽혜미 기자 khm@spotvnwe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축복속에 탄생한 연상연하 뮤지션 커플. 그러나 불과 47만에 축복받은 사랑은 상처만 남은 악연으로 바뀌었다. 바로 장재인(28)과 남태현(25)이다.

Mnet '슈퍼스타K' 시즌2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장재인, 그룹 위너를 탈퇴한 뒤 밴드를 결성해 활동 중인 남태현의 열애가 알려진 건 4월 22일. 음악으로 교감하고, 사랑으로 성장하는 청춘남녀 10명의 리얼 로맨스 이야기를 표방한 tvN '작업실'에 함께 출연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남태현 측이 먼저 이를 인정하면서 둘의 열애가 공식화됐다. 

첫 방송도 전에 둘의 만남이 공개된 탓에 '작업실' 제작보고회에서도 핑크빛 기운이 넘쳤다. 지난 5월 1일 드디어 '작업실' 방송이 시작됐고, 두 사람이 마음을 키워가는 과정이 조금씩 전파를 타던 중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커플탄생 소식이 전해진 지 불과 47일이 지난 6월 7일이다.

장재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남태현이 과거 만났다는 여성 A씨와의 모바일 대화, SNS 메시지 등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남태현의 '양다리 의혹'을 제기했다. 장재인과 남태현이 용산의 한 극장에서 데이트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A씨가 남태현에게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사람 가지고 노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고 묻자 남태현은 "나 장재인과 애매해"라고 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았으면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관계"라며 "걔 말론 오래 전에 끝났고, 장재인 씨 회사 측에서 결별설을 못 내게 한 걸로 들었다"고 장재인에게 해명하기도 했다.

장재인은 "알아가는 사이에 멋대로 공개연애라고 인정해버려서 내 회사 분들, 내 상황 곤란하게 만들어놓고 이렇게 살려면 공개를 하지 말아야지. 왜 그렇게 공개연애랑 연락에 집착하나 했더니 자기가 하고 다니는 짓이 이러니까 그랬네"라며 남태현을 비난했다. SNS 프로필에 "너에 관한 모든 소문은 진실이었다. 피해자는 더 많다. 대부분 여성 피해자들은 숨지만, 내게 공개적으로 말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장재인은 해당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남태현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글을 게재하고 조만간 다시 사과글과 자세한 해명을 남기겠다고 예고했다. 남태현은 "먼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당사자인 장재인씨와 메신저 당사자 분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라며 "저의 명백한 잘못이 존재하지만 지금 여론이 조금은 사실이 아닌 부분까지도 확인 없이 게재되고 있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리 중이니 최대한 빨리 자필 사과문과, 해명 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썼다. 허나 이후 해명과 자필 사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남태현은 30분 만에 글을 삭제했다. 

▲ 남태현(왼쪽)과 장재인. 출처|tvN '작업실' 캡처
'양다리 논란'의 상처는 당사자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우선 '작업실'이 직격타를 맞았다. '작업실' 측은 두 사람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당초 계획된 12부작에서 8부작으로 대폭 축소해 오는 19일 종영하게 됐다. 제작진은 "우선 '작업실'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된 만큼 남태현, 장재인 두 분의 소식에 제작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추후 방송분에는 10인의 청춘 남녀 뮤지션들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이야기들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현재의 상황을 감안해 시청자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두 분의 내용을 축소 편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다리 논란에 휘말린 남태현은 출연 예정이었던 뮤지컬 '메피스토'에서도 하차했다. 당장 오는 8일 '메피스토' 무대에 올라야 했으나, 논란 속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해 제작진과의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방송 중인 프로그램은 물론 뮤지컬에도 '양다리' 후폭풍이 민폐가 된 셈. 남태현은 8일 무대는 물론이고 앞으로 남은 모든 공연에서 하차한다. 

남태현과 '메피스토' 제작진은 릴레이 논의 끝에 하차를 확정하고, 대체 캐스팅 등을 준비 중이다. 물론 끝은 아니다. 남태현의 하차 확정과는 별개로 그 빈자리를 다른 동료 배우들이 메워야 하기에 다급히 추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뮤지컬 관계자는 귀띔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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