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이우찬(왼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 좌완 이우찬이 선발 4연승을 달렸다. 

이우찬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선발 전환 후 6경기째 무패 행진이다. 3위 LG는 4-3으로 이기며 2위 두산에 2.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커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커브 11개 가운데 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두산 타자들은 예리하게 떨어지는 이우찬의 커브에 꼼짝 못하고 당했다. 슬라이더(23개)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이우찬은 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과 관련해 "포수 (유)강남이가 내 투구 특성을 잘 알고 리드를 해줬다. 직구가 안 들어갈 때 커브를 던지면 밸런스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한 게 주효했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을 8구 싸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흔들리는 듯했지만, 다음 타자 페르난데스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4-0으로 앞선 3회말에는 대량 실점 위기에서 1실점으로 버텼다. 선두타자 백동훈에게 좌중월 2루타를 맞고, 김재호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가 됐다. 이우찬은 다음 타자 정수빈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4-1로 쫓겼으나 급한 불은 껐다.

6회말도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앞 안타로 내보낸 가운데 박건우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우찬은 "내 공이 무브먼트가 많은 편이라 땅볼이 많이 나온다. 위기마다 병살타가 나와서 수비를 해준 야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4회초 급작스럽게 비가 내려 40분 정도 우천 지연된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우찬은 "초반에 오히려 밸런스가 안 좋았다. (비 때문에) 쉬고 다시 나가니까 제구가 더 잘 잡혔다. 내게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9회말 4-2에서 4-3으로 쫓기긴 했지만, 승리를 지켜준 고우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우찬은 "(고)우석이랑 친해서 '오늘은 막아 달라'는 말을 자주 한다. 오늘(15일)도 막아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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