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신인 투수 서준원은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올 시즌 KBO리그 선발투수들에게 '꿀맛 휴식'이 주어지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토종 선발들이 부상 아닌 휴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원태가 지난달 8일 빠졌고 이승호는 지난달 15일 말소돼 열흘 간 쉬었다. 안우진도 잇달아 지난달 29일 1군에서 빠지면서 셋 다 화요일 후 일요일 등판을 피하고 쉰 뒤 그 다음주 토요일 복귀했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씩 거른다는 것은 키움 코칭스태프에게도 선수들에게도 큰 결심이었다. 그러나 최원태가 최근 2년 동안 계속해서 피로 누적 및 부상으로 풀 시즌을 던지지 못했고 안우진, 이승호는 첫 선발 풀타임이기 때문에 장정석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이들에게 체력 충전의 시간을 줬다.

키움 선발들이 쉬고 돌아온 뒤 쌩쌩해진 모습을 본 것일까. 다른 팀들도 선발들이 한 차례씩 열흘 휴식을 갖고 있다. LG는 지난해 허리 수술을 받고 지난달 복귀한 류제국이 5경기 등판한 뒤 이달 12일 휴식을 부여받았다. 선발로 최근 호투한 이우찬도 체력 안배 차 22일 1군에서 말소됐다. 차우찬 역시 피로 누적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열흘 쉴 예정이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최원태 ⓒ키움 히어로즈

KBO리그의 새 트렌드에 롯데도 동참했다. 올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새내기 서준원은 시즌 21경기(선발 5경기)에 나선 뒤 22일 1군에서 빠졌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어제(21일) 보니 서준원이 지친 것 같았다. 공에 힘이 없었다. 피곤한 것 같아 쉬게 하기로 했다. 선발 자리는 박세웅이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팀들은 좋은 선발 자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한 시즌을 지치지 않고 잘 버틸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도 새로 찾아가고 있다. 기존 선발들은 체력을 비축하고 새 얼굴들이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선발 휴식' 트렌드는 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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