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전미선.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전미선이 밤하늘 별이 됐다.  

고(故) 전미선은 29일 오전 연극 공연을 위해 찾았던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연예계는 비통에 잠겼다. 황망히 떠난 아름다운 명품 배우를 향한 추모도 줄을 잇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다음 날인 30일 서울 아산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5시30분이다.

소속사 보아스 엔터테인먼트는 부고를 전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고 전미선씨가 밤하늘 별이 되었습니다"라며 "고 전미선씨 마지막 가시는 길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전주로 급거 이동했던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미선의 별세를 확인하고 "배우 전미선 씨가 올해 나이 50세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 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 배우 고 전미선이 29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7월2일이다. 출처|보아스엔터테인먼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3분께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고인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대신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어 전미선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전미선은 오전 1시께 호텔에 체크인 한 후 혼자 묵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오전 1시 50분 아버지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후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전미선은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도 병상에 있어 우울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년간 다채로운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해 온 배우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새 소속사에서 둥지를 튼 전미선은 불과 나흘 전 '나랏말싸미' 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밝은 얼굴을 보였고, 최근에는 올해 하반기 방송되는 KBS2 '조선로코--녹두전' 출연을 확정하는 등 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 고인은 오후 2시 연극 '친정엄마와 1박2일' 전주 공연을 앞두고 있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 배우 전미선이 29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7월2일이다.출처|보아스엔터테인먼트
최근 보아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전미선은 다음 달 24일 개봉 예정인 영화 ‘나랏말싸미’에서는 주요 배역 중 하나인 소헌왕후 역을 맡아 프로모션을 앞두고 있었다. 이어 KBS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기방 행수 천행수 역을 맡았다. '나랏말싸미' 측은 "고 전미선 배우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추후 영화 관련한 일정은 논의 후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1970년생인 전미선은 19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마녀보감' '파수꾼' '위대한 유혹자',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살인의 추억' '연애' '마더' '숨바꼭질' 등에 출연하며 30년간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오가는 전천후 연기자로 활동해 왔다. 2006년 주연한 영화 ‘연애’의 촬영 감독 박상 훈씨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배우 전미선이 29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7월2일이다. 출처|보아스엔터테인먼트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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