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6월 들어 공격에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최악의 6월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에서 0-4로 졌다. 29일 0-4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시즌 성적 50승 33패에 그쳤다. 2위도 이제는 위태롭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6월 들어 타선의 폭발력이 뚝 떨어졌다. 25경기에서 110점을 뽑아 7위에 그쳤다. 팀 타율은 0.271로 5위, 장타율은 0.354로 8위까지 떨어졌다. 팀 홈런 8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이달 두 자릿수를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6월 최다 홈런을 친 삼성의 27개에 크게 못 미친다. 23차례나 라인업을 바꾸며 돌파구를 찾았으나 쉽게 답을 얻진 못했다.

6월 마지막 8경기에서 공격이 유독 풀리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나 2승 7패에 그쳤다. 홈런은 지난달 27일 포항 삼성전에서 나온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시즌 11호포와 정진호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까지 2개 뿐이었다. 8경기에서 17점을 올렸는데, 3경기가 무득점이었다. 27일 경기에서만 절반이 넘는 9점을 냈다. 

중심 타선에서 막히니 출루를 해도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최근 8경기 타율 0.259(27타수 7안타) 장타율 0.296 1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물론 코치진까지 장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아직까진 불이 붙지 않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이 안타든 범타든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타구가 안 나오고 있어 고민이 깊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최주환도 아직이다. 최근 8경기에서 가장 많은 4타점을 책임지긴 했지만, 타율 0.263(19타수 5안타) 장타율 0.316으로 화끈한 타격을 펼치진 못하고 있다. 오재일도 8경기 타율 0.250(24타수 6안타) 1타점에 그쳤다. 

하위 타선은 더욱 잠잠했다. 정수빈은 빼어난 호수비로 여러 차례 실점을 막아주며 큰 도움이 됐지만, 타석에서는 최근 8경기 타율 0.080(25타수 2안타)에 그쳤다. 안방마님 박세혁은 풀타임 첫 시즌의 여파인지 같은 기간 1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팀 타격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다. 그 상태로 시즌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수빈이 페이스가 떨어져 있고, (김)재환이는 장타가 안 나온다. (박)세혁이도 조금 떨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하위 롯데를 만나면서 타선의 심각성이 도드라졌다. 지난달 28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 3-2로 힘겹게 이길 때 뽑은 점수가 전부였다. 29일은 13차례, 30일은 11차례 출루하고도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힘겨웠던 6월은 잊고 7월부터 재정비를 해야 한다. 2일부터 치르는 7월 첫 주중 3연전에서 키움을 만난다. 키움과 시리즈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중위권까지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두산은 6월의 악몽은 잊고 7월부터 다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릴 방안을 찾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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