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 조건에서 다저스 역사상 2위에 올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질주가 잠시 쉼표를 찍었다. 그러나 지난 11경기는 화려했다. LA 다저스 역사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4이닝 7실점하며 시즌 두 번째 패전을 안았다. 4이닝 동안 홈런만 세 방을 얻어맞는 등 콜로라도 타선의 장타력에 고전한 끝에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1.27이었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1.83까지 크게 치솟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 행진을 11경기에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2회 투구 도중 내전근에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했다. 하지만 복귀 후인 4월 27일 피츠버그전부터 11경기에서 내리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훌륭한 투구를 했다. 콜로라도전은 이 행진의 마침표였다.

언젠가는 끊길 기록이었지만 그 자체로도 다저스 역사에서 공동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었다. 2차 대전 이후 이 부문 다저스 기록은 1968년 돈 드라이스데일의 15경기다. 류현진은 2003년 케빈 브라운, 1976년 돈 라우의 11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의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은 0.80으로 브라운(1.38)과 라우(1.57)를 앞선다. 

다저스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최고 기록도 10경기다. 커쇼는 2016년 5월 2일부터 6월 21일까지 10경기에서 해당 기록을 이어 갔다. 당시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15였다. 잭 그레인키는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 10경기 연속 조건을 충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95년 노모 히데오의 9경기가 종전 최고였다. 노모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9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000년 7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를 기록했고 8경기 평균자책점은 1.69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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