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와 배우 정소민.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영화 '기방도령'이 남성 기생 소재와 코믹 사극 장르의 매력으로 올여름 관객을 사로잡을지 관심을 모은다.

배우 정소민, 최귀화, 예지원, 공명, 남대중 감독이 2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기방도령'(감독 남대중, 제작 브레인샤워)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룹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는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를 앞두고 지난 5월30일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준호)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돼 벌이는 코믹 사극. 

남대중 감독은 "조선이라는 시대가 고귀하고 고급스럽다고 알려져 있지만 신분의 차별, 남존여비 같은 부조리한 것들이 담겨있다. 그 시대를 해학적으로 풍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영화의 출발점을 밝혔다.

또한 "독특한 걸 연출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감독이 같을 것"이라며 "조선을 풍자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고 여기에 이 이야기를 이끌어갈 다양한 캐릭터가 누가 있을지 고민했다. 천민으로 여겨졌던 기생, 그리고 남자가 그 시대의 문제를 깨닫는 걸 그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 배우 정소민.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정소민은 시대를 앞서가는 사고방식을 가진 현명하고 아름다운 여인 혜원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만화책을 보는 것 같았다. 어느 순간 빠져서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글로 봤을 때는 재밌는 포인트들에 집중해서 봤다"면서 "막상 영상으로 보는데 '이렇게 슬픈 표현이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절절한 감정이 느껴져 다양한 매력이 담긴 작품이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소민은 "준호 씨와 오늘 영화 보기 직전까지 연락했다. 마음만은 함께 하겠다는 뜻을 전하더라"며 "전작인 영화 '스물'을 같이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같이 촬영한 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원없이 호흡을 맞췄다"고 웃었다.

이어 "동갑내기라서 편하게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면서 "대단하고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준호 씨와 또 연락하겠지만 빨리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얼마나 훌륭하게 잘해냈는지 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 감사하다"고 했다.

▲ 배우 최귀화.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 배우 공명과 예지원.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최귀화는 "조선시대 열녀들이 유흥을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즐겼을까라는 생각, 그리고 이걸 기방이라는 장소로 확장시킨 게 흥미로웠다"고 했다. 극 중 그는 우연히 만난 허색과 엮여 기방결의를 맺은 뒤 연풍각의 홍보담당 역할을 하는 괴짜 도인 육갑 역을 맡았다.

최귀화는 "기존 영화들에서 코믹적인 모습을 그리기도 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해본 적 없다. 그 점이 매력적이었다"면서 "극 중 '고려왕족'이라는 설정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감독님과 캐릭터 전사에 대해 논의해 만들었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금수저 도령이자 일편단심 순정남 유상 역의 공명은 "전작 '극한직업' 때와 다른 내 모습인 것 같다. 긴장하고 설레면서 영화를 봤다"면서 "금수저 도령 캐릭터를 통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연풍각 안주인 난설로 분한  예지원은 "극 중 캐릭터들의 사랑에 마음이 먹먹해진다"라며 영화를 통해 "올 여름에는 자신감을 얻어 '사랑합니다'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기방도령'은 오는 1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유지희 기자 tree@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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