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프린스 필더(31, 텍사스 레인저스)가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필더는 9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나선다. 필더는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뛸 당시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2승 4패로 밀려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6차전에서 보스턴에 2-5로 패한 뒤 펜웨이 파크 원정팀 클럽하우스에 앉아 있던 필더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슬퍼하고 있을 내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2014년부터 텍사스에서 뛴 필더는 2년 만에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MLB.com은 '필더의 아이들은 (2년 전보다) 조금 더 자랐고, 필더의 팀은 조금 더 젊어졌다'며 '필더는 자녀들과 텍사스의 멘토'라고 보도했다. 텍사스 이적 첫해 목 디스크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42경기 출전에 그친 필더. 그러나 올해는 부상을 털고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출루율 0.378 장타율 0.463 23홈런 98타점으로 활약했다.

필더는 MLB.com과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다 하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면 이기든 지든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 같다. 경기에는 항상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다. 우리는 그저 최선을 다하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는 2011년 월드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3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이때 뛴 선수 중 애드리안 벨트레, 미치 모어랜드, 조시 해밀턴, 마이크 나폴리, 콜비 루이스, 데릭 홀랜드 등 6명이 팀에 남아 있다. 그러나 필더 만큼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는 없다. 필더는 9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나서면 4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게 된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39경기 타율 0.194 출루율 0.287 장타율 0.333 5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필더는 텍사스 타선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텍사스의 왕자'가 될 수 있을까.

[영상] 프린스 필더 2015시즌 모음 ⓒ 편집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사진] 프린스 필더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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